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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5월의 불청객, 진드기·비브리오 패혈증 주의보 / 국회 정상화됐으나 여야 제자리 찾기 서둘러야
기사입력: 2018/05/16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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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의 불청객, 진드기·비브리오 패혈증 주의보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는 5월 중순에 접어들면서 기온상승과 더불어 비브리오 패혈증이 일찍 찾아오고 수인성 설사 질환 환자 등이 증가할 우려가 높은 가운데 야생진드기가 옮기는 감염병인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이 올 들어 도내 처음으로 발생, 보건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함안지역에서 지난달 말께 50대 여성 1명이 SFTS 바이러스에 감염돼 현재 병원에서 치료 중에 있다. 감염된 여성은 농사일을 하다 발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농사일이나 나들이객들의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다.

 

SFTS 감염환자는 지난달 제주에서 처음 확진된 뒤 전국에서 잇달아 보고됐다. 모두 7명이 감염됐고 이 중 1명이 사망했다.우리나라 전국에 분포하는 매개 진드기에 의해 감염되는 SFTS는 주로 4~11월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에 물린 뒤 고열과 오심, 구토, 설사 등 소화기 증상을 나타낸다. 고열과 함께 혈소판이 감소하는 것이 특징이다. 문제는 현재까지 예방백신과 치료제가 없는 만큼 야외작업이나 활동 시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라는 사실이다. 그런데도 감염자와 사망자는 매년 꾸준히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어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SFTS가 무서운 것은 아직 항바이러스제나 백신이 개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중국에서 2047명의 환자가 발생했으나 대증요법에 그쳤을 뿐 원인치료는 하지 못한 상태다. 이 바람에 6.3%인 129명이 사망했다.

 

도민들의 야외활동이 왕성한 5~8월에 숲과 초원 등에서 살인 진드기도 활발히 번식한다고 하니 감염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경남도보건환경연구원은 여름철 비브리오균속 감염예방을 위해 지난 5일부터 도내 해수, 갯벌, 어·패류를 대상으로 비브리오패혈증균 및 콜레라균 등 비브리오균속 유행예측조사에 들어갔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어패류를 날것으로 먹거나 몸의 상처 부위 등을 통해 감염될 경우 치사율이 40~50%에 이르는 대표적 여름철 질병이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해산물을 익혀 먹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예방효과를 거둘 수 있다. 보건당국의 여름철 질병에 대한 철두철미한 활동과 도민들의 예방수칙 준수 노력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국회 정상화됐으나 여야 제자리 찾기 서둘러야

 

여야가 6·13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4명의 의원직 사퇴 처리 시한인 지난 14일 오후 가까스로 벼랑 끝 타협을 끌어냈다. 이날 정세균 국회의장이 소집한 본회의에 의원사퇴서를 처리하고, 드루킹 사건 특별검사법안과 추가경정예산안을 18일 동시에 처리한다는 데 합의한 것이다. 국회가 문을 사실상 닫은 지 무려 42일 만에야 겨우 식물상태에서 벗어나게 됐다. 이제라도 정치파업을 끝내고 국회가 원래의 자리로 되돌아간 것은 다행이다. 여야 간 국회 정상화 합의에 이르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남북·북미대화는 청신호를 울리며 속도전을 내고 있는데 국회는 답답한 상황만 계속됐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단식투쟁을 끝내고, 민주당에서는 홍영표 신임 원내대표가 선출되면서 변화의 계기가 됐다.

 

14일 시한을 넘기지 않기 위해 여야가 원내대표는 물론 실무진까지 매우 적극적으로 회동을 가져 국회 정상화 합의를 이끌어낸 것이다. 결과적으로 국회가 정상화되고 사직서 처리가 이뤄짐으로써 가까스로 본분을 다해 겨우 한숨을 돌린 셈이다. 여야는 늦은 만큼 밀린 현안을 속도감 있게 처리해야 한다. 우선 지난달 6일 정부가 제출한 4조 원 규모의 청년 일자리·지역 대책 추가경정예산안을 면밀히 심사해 약속대로 18일 본회의에서 처리해야 한다. 이미 올해 목표치 5만 명을 채워 지난 1일부터 신청 접수가 중단된 '청년내일채움공제사업' 등 일자리 예산을 신속하게 처리해, 청년과 중소기업의 고통을 덜어주는 국회가 돼야 한다.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법안은 9400여 건에 이른다.


여야가 앞다퉈 시급하다고 주장해온 미세먼지 대책 법안, 도시주거환경정비법 등도 논의해야 한다. 남북정상회담과 임박한 북-미 정상회담 등 격변하는 한반도 문제도 장외에서 격한 말싸움만 벌일 게 아니라 국회 차원에서 생산적인 논의를 이어가야 할 것이다. 국회는 4월 임시국회를 본회의 한 번 열지 못한 채 공전시킨 끝에 5월 중반에 들어서야 겨우 정상화의 물꼬를 튼 데 대해 국민이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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