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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북미정상회담 운명 심사숙고…세기의 담판 영향은?
北, 고위급회담 중지 발표…美에 불만 제기로 협상력 강화
기사입력: 2018/05/16 [15:54]
권희재 기자 권희재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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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이 16일로 예정됐던 남북고위급회담 개최의 중지를 돌연 발표함에 따라 20여 일 앞으로 다가온 북미정상회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촉각이 모아진다.


 북한은 고위급 회담 개최시간이 10시간도 남지않은 이날 0시30분께 리선권 단장 명의의 통지문을 정부에 보내 한미 연합공중훈련인 ‘맥스 선더’(Max Thunder) 훈련을 이유로 고위급회담을 무기 연기한다고 알려왔다.


 맥스 선더 훈련에 대해서는 ‘판문점 선언’에 대한 노골적 도전’이라고도 평가했다.


 판문점 선언에 포함된 적대행위 중지 조항을 근거로 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북한은 조선중앙통신 등을 통해 이번 고위급회담 중지를 선언하면서 북미정상회담을 심사숙고하겠다는 뜻도 피력했다.


 이산가족 문제가 최우선으로 논의될 것으로 알려진 이번 고위급회담 취소가 북미정상회담까지도 염두에 뒀음을 반영한다는 지적이다.


 북한은 “미국도 남조선 당국과 함께 벌이고 있는 도발적인 군사적 소동 국면을 놓고 일정에 오른 조미수뇌상봉(북미정상회담)의 운명에 대해 심사숙고해야 할 것”이라며 “우리는 미국과 남조선 당국의 차후 태도를 예리하게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미국 측은 예정대로 북미정상회담을 준비한다는 입장이다.


 헤더 노어트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15일(현지시간) “추가적인 정보를 가지고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계획대로 다음 달로 예정된 북미정상회담 준비를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이나 남한 정부 어느 쪽으로부터도 한미연합군사훈련을 이행할 수 없다거나 혹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간 다음달 정상회담 준비를 계속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하는 통보도 받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인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북한을 방문해 김 위원장과 면담을 하고, 북한이 억류된 미국인 인질을 석방했다.


 이어 북한은 풍계리 핵실험장의 폐기 의식을 진행한다고 발표했었다.


 미국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으면서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큰 틀에서 북미 정상이 합의했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렸고, ‘역사적’ 회담 성공 가능성도 높게 점쳐졌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북한의 고위급회담 개최 중지 발표는 의외라는 반응이다.


 이를 두고 그동안 숨가쁘게 달려온 북한 측이 숨고르기 수순에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와 함께 미국의 강경한 입장에 반기를 드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섞인 전망도 나온다.


 다만, 이를 통해 협상의 판을 깨려고 한다기보다는 정상회담을 앞두고 협상의 주도권을 가져가려는 움직임으로 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전문가 사이에선 북한이 북미정상회담을 경고하면서 “예리하게 지켜보겠다.”는 언급을 한 점으로 미루어 북한이 회담을 깨겠다는 뜻은 갖고 있지 않다는 주장이 많다.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연합군사훈련은 구실로 삼고 미국이 북한의 핵반출, 생화학무기 폐기, 인권문제를 제기한 데 대해 우회적인 불만을 표출한 것”이라며 “남북고위급회담을 계기로 활용하겠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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