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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강에서 잡은 민물고기, 간디스토마 주의해야
상수원 제외 어로행위 금지 안돼 낚시애호가들 몰려
기사입력: 2018/03/07 [17:03]
구정욱 기자 구정욱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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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양교 인근 남강변에서 동남아에서 온 귀화한국인이 낚시를 즐기고 있다

 

 

서부경남의 젖줄기이자 진주시를 관통해 흐르는 남강에 낚시 애호가들이 몰려 들고 있는 가운데 잡은 물고기를 먹어도 안전할까하는 시민들의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이는 상평공단 등 공단지역을 끼고 있어 비록 정수처리된 물이 남강에 방류된다고는 하지만 꺼림칙한 느낌이 없지 않고, 실제로 남강 중·하류에 나가 보면 흐르는 물의 냄새가 그다지 좋다고는 할 수 없어 낚시로 잡은 물고기에 대한 식용에 의문이 들기 때문이다.


진주시 등에 따르면 현재 진양호 등 상수원보호구역과 농업용 저수지 등 몇 곳을 제외하고는 원칙적으로 어로행위가 금지돼 있지 않아 남강변에서 낚시하는 것이 불법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이에 진주를 비롯한 인근 지역의 수많은 낚시 애호가들은 주말 등을 이용해 남강변에서 낚시를 즐기며 스트레스도 풀고 손맛을 즐기는 상황이며, 특히 베트남, 캄보디아, 필리핀 등 동남아에서 이민 온 귀화 한국인들이 수많은 강태공 가운데 쉽게 눈에 뜨이기도 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잡은 민물고기를 그냥 날로 먹는 경우는 드물겠지만 도마 등을 제대로 씻지 않을 경우 다른 음식재료에 디스토마균이 묻어 간디스토마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진주시보건소 관계자는 “민물가재나 민물게 등은 폐디스토마를, 붕어나 잉어, 눈치 등 토종 물고기의 경우 간디스토마를 주의해야 한다”면서 “가물치나 메기, 쏘가리와 같이 비늘이 없는 물고기나 양식으로 기르는 향어 등의 경우와 달리 비늘있는 토종 물고기의 경우 민물회 등 날 것으로 먹는다면 간디스토마에 감염될 위험이 높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7∼8분 정도 끓여서 멸균한 후에 먹는 것이 좋지만 나무 도마 등에 생선손질한 흔적이 남아 있는 상태에서 양파나 대파, 감자 등 다른 부식재료가 접촉될 경우 간접적인 감염 위험성이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도농복합도시인 진주시의 경우 시가지 등으로 분류되는 지역의 경우 1%미만의 간디스토마 감염율이 나타나는 반면 대평, 수곡, 금곡 등 농촌지역 원주민의 경우 5% 수준의 감염율이 나타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질병관리본부와 진주시보건소의 지속적인 홍보와 안내 등의 노력에 힘입어 2%대로 그 수치가 낮아진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낚시를 즐기러 남강변에 자주 나온다는 진주시민 강모(55) 씨는 “손맛을 즐기고 아름다운 남강변의 풍광을 즐기기 위해 자주 나오는 편으로 잡은 물고기는 매운탕 등으로 손질해 가족들과 함께 먹는다. 수질이 안좋아서 먹을 수 있느냐는 주위 사람들의 충고도 있지만 전문가의 설명대로 충분히 익혀 먹는 등 위생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는 반응이다.


또다른 강태공인 한 귀화한국인은 “소금을 듬뿍 칠해 구워먹는 편”이라면서 “낚시가 불법이 아니어서 다행이다. 이제 주위 사람들의 시선을 너무 의식하지 않아서 좋은 것 같다. 반찬거리도 마련하고 여가도 즐길 수 있는 남강변 낚시를 시민들에게 추천하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디스토마는 풍토병적인 성격이 강해 추운 날씨인 러시아 등에서는 발견되지 않으며 한국과 중국, 베트남 등지에서 발병하고 같은 한국내라도 강원도 등 추운 지방보다는 영남과 호남 등 비교적 따뜻한 남부지방에서 주로 발병하며, 잠복기가 20∼30년에 달해 청년기에 걸린 디스토마가 장년기나 노년기에 나타나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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