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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종 간소화, 수·정시 통합 2022 대입 개편안 윤곽
학생부 기재항목 7개로 축소…수상경력 폐지 검토
기사입력: 2018/03/05 [18:03]
유용식 기자 유용식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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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12월 서울 서초구 서울교육대학교에서 열린 '제1차 대입정책포럼' 참석자들이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    

 

 

교육부가 오는 8월 공개할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안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금수저 전형'으로 비판받던 대입 수시 학생부종합(이하 학종)전형을 손질하고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출제·평가방식을 바꿀 가능성도 점쳐진다. 대입 수시 실시시기를 미뤄 정시와 동시에 진행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교육부와 대입제도 개편시안을 마련 중인 교육부 정책자문위원회 입시제도혁신분과 등에 따르면, 핵심 개편방향은 크게 세 가지로 압축된다. 학생부종합전형 신뢰도 제고, 수능 방식변경, 대입 수시·정시 시기조정이다.


이와함께 대입제도 개편은 이달 중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공론화 과정을 거쳐 교육과정 및 학생 성장·발달에 부합하고, 국민 입장에서 단순·공정한 대입제도 개편안이 차질 없이 마련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관심 모으는 학생부종합전형 개선…'학생부 간소화' 핵심

 

학생·학부모들의 가장 큰 관심을 모으는 건 학생부종합전형 개편이다. 교육부는 현재 학생부 기재내용을 학교 내 정규 교육과정 교육활동 중심으로 개선하고, 학생·학부모·교원들에게 부담을 주는 항목의 축소를 골자로 하는 '학생부 신뢰도 제고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학생부종합전형은 학생의 고교 3년간 교과활동(내신)과 비교과활동(동아리·봉사활동·독서)을 두루 반영해 학생을 선발하는 수시전형이다. 주요대학이 이 전형 비중을 해마다 늘리면서 핵심전형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부모의 능력이나 지원 정도에 따라 학생 스펙(학생부 내용) 격차가 벌어지고 대학의 선발과정도 불투명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핵심은 학생부 간소화다. 현재 10개인 학생부 기재항목을 7개로 줄일 것으로 보인다. 학생부 기재항목은 현재 △인적사항 △학적사항 △자격증 및 인증 취득상황 △수상경력 △진로희망사항 △교과학습발달상황 △독서활동상황 △출결상황 △창의적체험활동상황(자율·진로·동아리·봉사활동)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으로 구분된다.


폐지 검토대상에는 '최상위권·특정학생 몰아주기'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수상경력이 거론된다. 꿈이 수시로 바뀌는 청소년들의 현실과 맞지 않다는 지적이 있는 '진로희망사항'도 검토하고 있다. 불필요한 구분을 둔 인적사항과 학적사항은 하나로 통합될 것으로 보인다.


사교육 유발요소가 있는 활동의 학생부 기록도 규제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창의적체험활동상황에서 소논문 작성활동과 자율동아리 활동내용을 아예 기재하지 않도록 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
학생부 기록과 연관이 있으며 학생부종합전형 지원에 필요한 핵심서류들도 폐지하거나 영향력을 최소화하는 것도 고민하고 있다. 사교육의 도움을 받을 가능성이 큰 자기소개서나 내용이 비슷비슷해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교사추천서를 없애거나 개선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대학 현장에서는 학생부 간소화가 학생부종합전형 신뢰도를 더 떨어뜨릴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학생선발 근거가 줄기 때문이다. 내신 비중이 지나치게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 지난 2016년 경남지역 수능생들이 시험 문제지를 기다리는 모습    

 

◇수능 전 과목 절대평가로?…서술형 도입도 '솔솔'

 

수능방식 변경도 점쳐진다. 특히 지난해 2021학년도 수능개편 때부터 논란이 됐던 전 과목 절대평가화 여부가 핵심이다.
전 과목 절대평가화 여부는 수능의 향후 역할에 따라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학생선발 기능을 유지한다면 이른바 줄세우기가 가능한 현행 체제(절대평가+상대평가)를 밀고 나갈 것으로 보인다. 대학에서 공부할 역량을 갖췄는지 확인만하는 도구로 바꾼다면 전 과목 절대평가 전환이 확실시된다.


교육계에서는 후자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지난해 2021학년도 수능개편 추진 때 절대평가 확대 반발여론이 컸던 점이 관건이다.
교육부는 이런 의견들도 수렴해 수능개편을 1년 미룬 바 있다.


최근에는 수능 출제방식 변경 문제도 거론된다. 교육부 정책위 입시제도혁신분과는 현재 수능을 '객관식+서술형' 조합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술형 도입의 핵심 목적은 학교교육 정상화다. 객관식 평가체제에서는 선생님이 주도하는 지식전달 수업을 할 수밖에 없는데 서술형 평가체제에서는 학생들이 이끄는 토론·프로젝트 수업이 가능해진다. 출제방식만 바꿔도 교실수업이 달라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또 수능 절대평가화에 따른 변별력 약화 우려를 서술형 출제로 해소할 수 있다는 점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채점의 객관성과 공정성이다. 높은 채점 정확도를 확보할 수 있는지, 저마다 다른 필기체 인식률을 얼마나 보장할 수 있는지 여부가 핵심이다. 서술형 평가체제에서 교사들의 수업역량도 관건이다.

 

◇힘 받는 수·정시 통합…도입 가능성↑

 

대입 단순화 정책의 일환으로 수시·정시 통합방안도 거론된다. 매년 9월 시작되는 수시시기를 수능점수가 발표되는 12월로 미루는 게 골자다.
교육부 정책위 입시제도혁신분과 핵심 관계자는 "교육계에서 수시·정시 시기를 합쳐야 한다는 주장이 많아 분과 내에서 통합을 추진하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수시가 9월부터 시작됨에 따라 그동안 학교현장에서는 시기가 맞물리는 고교 3학년 2학기를 파행으로 이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또 다소 이른 수시가 합격 예측 가능성을 떨어뜨린다는 비판도 나왔다. 수시 합격요건 중에는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이 있는데, 수시가 수능점수 발표 전 진행돼 수험생들의 '깜깜이 원'이 불가피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시·정시 통합 방안에 대한 우려도 많다. 현재 최대 9회(수시 6회, 정시 3회)까지 주어지는 지원횟수 축소가 예상되면서 이전과의 형평성 논란이 불거질 수 있고, 줄어든 기회 탓에 수도권 대학 쏠림현상도 심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또 전형기간이 대폭 줄어 대학 간 입시시기 조정을 놓고 혼란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 2017학년도 대학 입시를 위한 수시캠프에 참가한 한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이 개별면접을 받고 있다.    

 

◇2021수능, 이과수학 '기하' 제외…문과 '삼각함수' 추가

 

현재 고1 학생들이 치르는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문과 학생들이 주로 보는 수학 나형에는 '삼각함수' 등이 추가된다. 교육부는 이 같은 내용의 2021학년도 수능 출제범위를 확정해 시·도교육청과 일선 고등학교에 안내한다고 지난달 27일 밝혔다.


교육부는 이런 출제범위는 정책연구와 학부모와 교사 그리고 장학사와 대학교수 등을 대상으로 시행한 온라인 설문조사, 시·도 교육청 의견수렴과 공청회 결과를 종합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우선 이공계열에 진학할 학생들이 주로 치르는 수학 가형의 출제범위는 수학Ⅰ, 미적분, 확률과 통계다.


교육과정이 바뀌면서 심화과목인 진로선택과목이 된 '기하'는 제외된다. 교육부는 기하를 출제하는 것은 새 교육과정 운영과 수험생 부담 완화 측면에서 적절치 않고 기하가 모든 이공계의 필수과목으로 보기는 곤란하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기하를 출제하는 것은 2015 개정 교육과정의 원활한 운영과 수험생 부담 완화라는 측면에서 적절하지 않다는 점 △'기하'가 모든 이공계의 필수과목으로 보기는 곤란하며, 대학이 모집단위별 특성에 따라 필요 시 학생부에서 기하 이수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 △설문조사에서 '기하 출제 제외' 의견이 다수였다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정했다고 덧붙였다.


문과 진학생들이 치르는 수학 나형의 출제범위는 수학Ⅰ, 수학Ⅱ, 확률과 통계로 결정됐다.
교육부는 올해 고1 학생들이 배우게 되는 새 수학 교육과정은 학습 내용의 수준과 범위를 적정화했기 때문에 추가된 내용으로 인한 학습부담은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어의 경우 화법과 작문 그리고 문학과 독서, 언어가 출제된다. 당초 한 과목인 '언어와 매체'를 한꺼번에 출제하는 방안이 논의됐지만 '매체'가 기존 시험범위에 없던 내용이라는 점을 고려해 언어만 출제하기로 했다고 교육부는 설명했다.


과학탐구는 현행 수능과 동일하게 출제한다. 과학Ⅱ 과목은 수학과 달리 물리,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 등 계열별로 단독 선택이 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교육부는 설명했다.
영어와 사회탐구, 직업탐구와 제2외국어/한문은 현행 수능과 출제범위가 같다.


교육부는 EBS 연계율도 70%가 유지되며, 이 범위는 2021학년도에만 적용된다.
다만 오는 8월에 발표될 대입제도 개편방안에서는 EBS 연계에 대한 전반적인 의견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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