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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꽃의 향연' 알프스 하동으로 봄나들이 떠나요
기사입력: 2018/03/04 [16:50]
이명석 기자 이명석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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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동화개 벚꽃축제, 십리벚꽃길    

 

 

매화·벚꽃·배꽃·철쭉·꽃 양귀비…3~5월 꽃 천지
트레킹·짚와이어·레일바이크…즐길거리·먹거리 풍성


'물길과 꽃길의 고장' 알프스 하동은 꽃 중에서 가장 먼저 봄소식을 전한다는 매화를 시작으로 4월 벚꽃, 배꽃, 철쭉에 이어 5월 꽃 양귀비에 이르기까지 꽃의 향연이 펼쳐진다.
또한 하동에는 느긋하게 힐링할 수 있는 다양한 트레킹 코스와 스릴을 만끽할 수 있는 레포츠시설에 먹거리도 풍성해 따사로운 봄날, 가족·연인·친구와 꽃향기 속에서 봄나들이하기에 그만이다.

 

◇환상적인 봄꽃의 향연=우리나라 매실 주산지 하동에는 2월 말부터 매화가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해 3월 중순에는 만개할 것으로 보인다. 하동읍에서 섬진강을 따라 화개장터로 이어지는 19번 국도변 지리산 기슭의 드넓은 매실농원은 마치 하얀 쌀가루를 뿌려놓은 듯 온통 매화로 뒤덮여 별천지를 이룬다. 이곳 매화가 절정을 이룰 즈음 하동읍의 작은 산골마을인 먹점골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오는 17·18일 마을회 주관으로 매화축제를 마련한다.


매화의 집산지로 유명한 먹점마을은 꽃피는 산골마을의 정겨움을 느끼면서 먹거리·볼거리·즐길거리·체험거리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해 상춘객에게 새봄의 멋과 맛과 여유를 선사한다.
'봄의 전령' 매화가 꽃잎을 흩날리면 화려한 벚꽃이 상춘객을 맞는다. 하동의 관문 남해고속도로 하동IC에서 시작되는 벚꽃 물결은 19번 국도를 따라 화개장터를 거쳐 쌍계사 십리벚꽃 길로 끝없이 이어져 환상적인 모습을 연출한다.


화개천을 사이에 두고 화개장터에서 쌍계사로 이어지는 1023번 지방도와 2번 군도는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벚꽃구름이 터널을 이뤄 호리병 속의 별천지임을 실감케 한다.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오른 십리벚꽃 길은 사랑하는 청춘남녀가 두 손을 잡고 걸으면 '사랑이 이뤄지고 백년해로한다'해서 예로부터 '혼례길'이라 불리며, 벚꽃 개화기에는 형형색색의 야간 경관조명이 불을 밝혀 환상적인 정취를 자아낸다.


벚꽃이 만개하는 4월 7·8일 화개장터 일원에서는 올해로 스물세 번째 맞는 벚꽃축제가 열려 벌써부터 상춘객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벚꽃이 질 무렵 하동읍 만지 배 밭 거리의 하얀 배꽃이 바통을 이어받아 청초한 자태를 뽐낸다. 배꽃이 지고 나면 지리산 줄기의 악양면 형제봉이 연분홍빛 철쭉으로 물들고, 이어 5월에는 가을철 코스모스·메밀꽃축제장으로 사용되는 북천면 직전리 일원 40㏊의 들판이 빨강·분홍빛의 꽃 양귀비가 일렁인다.


꽃 양귀비가 만개하는 5월 18~27일 이곳에서 열흘간 제4회 꽃 양귀비 축제를 열어 상춘객을 맞는다. 꽃 양귀비 축제는 다양한 볼거리·먹거리와 함께 경전선 폐선구간인 옛 북천역~양보역 구간에 레일바이크도 즐길 수 있어 축제의 재미를 더한다.

 

 

▲ 하동 테마로드    


◇산따라 강따라 트레킹 코스=꽃의 고장 하동에는 산따라 강따라 트레킹 코스도 곳곳에 조성돼 봄 햇살을 받으며 느긋하게 여유를 즐길 수 있다.
대표적인 트레킹 코스는 섬진강을 사이에 두고 하동송림~화개장터~남도대교~광양시 다압면 하천·신원리로 이어지는 40.4㎞(100리)의 '섬진강 100리 테마로드'로 유명하다.


이 길은 하동구간 20.9㎞에 12곳의 테마쉼터를 갖춘 트레킹코스와 광양구간 19.5㎞의 자전거도로로 구성됐으며, 주변 경관이 뛰어나 국토교통부의 해안·내륙권 발전 시범사업 평가에서 최우수 사례에 선정되기도 했다.
100리 테마로드와 함께 하동을 대표하는 또 다른 트레킹 코스는 '박경리 토지길', 박경리 선생의 소설 '토지'의 무대를 배경으로 조성된 토지길은 '느림의 미학' 슬로시티와 연계돼 어슬렁거리기에 제격이다.


평사리공원에서 시작되는 토지길은 무딤이들의 부부송~동정호~고소성~최참판댁~조씨고택~취간림~문암송~악양천~무딤이들~섬진강변~화개장터를 잇는 18㎞ 구간으로 이뤄졌다.
무딤이 들판 가운데 거대한 소나무 두 그루가 나란히 서 있는 '부부송', 박경리 선생이 생전에 가끔 찾았다는 한산사 내리막길, 소설 '토지'의 무대 토지마을과 최참판댁, 19C 말 조재희라는 이가 17년 만에 완공했다는 조씨고택 등 볼거리도 많다.


섬진강 100리 테마로드와 토지길이 강따라 들따라 걷는 길이라며 서산대사길과 회남재 숲길은 산따라 걷는 길이다. 오지 중에 오지로 꼽히는 원통암과 대성마을까지 비탈을 타고 꼬불꼬불 이어진 11㎞ 구간이다. 천태만상의 기암괴석과 덩굴 식물이 휘감은 고목, 늘 푸른 야생차 밭이 이어진 산길의 질곡처럼 계곡의 물소리 역시 높아졌다가 잦아들기를 반복하는 이 길은 선승의 깨달음의 경지를 몸소 체험할 수 있는 절경이다.


지리산 청학동과 슬로시티 악양면을 잇는 해발 740m의 회남재 숲길도 트레킹 코스로 그만이다. '회남(回南)재'는 경의사상을 실천철학으로 삼은 조선시대 남명 조식(1501~1572) 선생이 산청 덕산에서 후학을 양성하던 중 악양이 명승지라는 말을 듣고 1560년께 이곳을 찾았다가 돌아갔다고 해서 붙여졌다.


이 길은 조선시대 이전부터 하동시장·화개장터를 연결하는 산업활동 통로이자 산청·함양 등 지리산 주변 주민들이 널리 이용하던 소통의 길이었으며, 지금은 주변의 뛰어난 풍광을 즐기며 등산과 걷기 동호인으로부터 사랑받고 있다. 이곳에서는 오색의 단풍이 드는 매년 가을 국내·외의 수많은 트레커가 숲길을 걸으며 지리산의 역사와 아름다운 풍광에 빠져드는 숲길걷기 행사가 펼쳐지면서 더욱 유명해졌다.

 

 

▲ 아시아 최장의 길이를 자랑하는 금오산 짚와이어    

 

◇스릴 만점의 레포츠시설=하동에는 새봄과 함께 모험과 스릴을 즐길 수 있는 레포츠시설도 많다. 대표적인 레포츠시설은 한려해상국립공원의 다도해가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금오산 짚와이어가 대표적이다.


지난해 개통한 짚와이어는 총 길이는 3.186㎞로, 지금까지 아시아 최장으로 알려진 경북 영천 짚와이어(1.41㎞)보다 2배 이상 길어 아시아 최장기록을 단숨에 갈아치웠다. 금오산 정상에서 시원한 바람을 가르며 시속 100㎞라는 엄청난 속도로 금남면 경충사 인근 도착지점까지 한순간에 내려와 속도와 스릴을 만끽할 수 있다.


짚와이어가 있는 금오산 어드벤처 레포츠단지에는 빅스윙·파워팬·퀵점프 같은 아찔한 레포츠시설도 갖춰져 전국에서 찾아오는 체험객으로 북적이고 있다.


또한 봄철 꽃양귀비 축제와 가을철 코스모스·메밀꽃축제 및 호박축제가 열리는 북천면에는 경전선 폐선구간을 활용한 5.3㎞의 레일바이크가 운행돼 5월 꽃양귀비 축제와 함께 즐기기에 좋다.

 

 

▲ 하동 재첩국 상차림    

 

◇자연산 먹거리 풍성=하동은 청정 지리산과 물 맑은 섬진강에서 나는 자연산 먹거리도 풍성하다. 시원한 국물 맛의 재첩국을 비롯해 속살이 고소한 참게탕, 신선한 섬진강 자연산 벚굴이 일품이다.


섬진강 하구의 맑은 물속에 '벚꽃처럼 하얗게 피었다'해서 이름 붙여진 벚굴은 강에서 자라 '강굴'이라고도 불리는데, 남해바다와 만나는 섬진강 하구의 물속 바위나 강가 암석 등에 붙어 서식한다. 주로 전문 잠수부가 물속으로 들어가 벚굴을 채취하는데 크기가 20~30㎝에서 어른 손바닥보다 훨씬 큰 40㎝에 이르기도 한다.


벚꽃이 필 무렵 쌀뜨물처럼 뽀얀 알맹이에 살이 차 제철 음식으로 친다. 연방 건져 올린 싱싱한 벚굴은 바다 굴보다 비린 맛이 덜해 날것으로 먹기도 하고 구워먹기도 한다.


그 외에도 취나물·미나리 등 지리산에서 나는 싱싱한 봄나물, 자연산 참게와 잡곡을 빻아 걸쭉하게 쑤어 먹는 참게 가리장, 솔잎 생균제를 먹여 육질이 부드럽고 연한 솔잎한우, 청정 남해바다의 진객 녹차 참숭어도 맛 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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