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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시대 본격 시작…성능 개선돼 인기 폭발
기사입력: 2018/02/20 [18:01]
이경화 기자 이경화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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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18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국민체감 혁신성장동력 챌린지 퍼레이드를 찾은 시민들이 자율주행 전기차를 시승했다.    

 

 

한번 충전 주행거리 300㎞ 이상 가능…충전소도 증가
올해 확보된 정부 보조금 예산 2만 대 수준 벌써 '완판'


전기차 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고있다. 세계적으로 지난해가 전가차 판매 원년이라면 올해는 전기차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는 해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 2016년 전세계의 전기차 판매량은 약 100만여 대로 집계되고 있으나 올해의 경우 30~4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올해가 바로 전기차의 단점이 크게 사라지는 해가 되기 때문이다. 한번 충전으로 갈 수 있는 주행거리가 300㎞ 이상 가는 차량이 많아지고, 국내에서도 불편하게 느끼는 충전소도 많아지면서 운수업체 등에서 호응이 좋아 대중교통의 친환경차 전환을 위해 전기택시, 전기버스를 단계적으로 보급할 계획이다.

 

◇새해 시작부터 전기차 물량 동날 정도로 인기

 

새해 들어 성능이 개선된 전기차가 속속 선보이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올해 전기차보급을 위한 정부의 보조금 예산확보 대수는 약 2만 대 수준이다. 그런데 1월도 채 가기 전에 벌써 2만 대의 예약고를 올리면서 올해 확보된 전기차 지원 예산이 동이 났다.


지난해 말 올해 예산이 정해지면서 전국 지자체의 예상 전기차 대수를 확인한 결과 5만 대 정도가 필요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신청한 전기차 신청 지자체 수는 약 30군데 였으나 올해는 100군데로 늘어났다.

지난달 2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5일 시작된 현대차의 전기차 코나EV 예약판매 대수가 일주일 만에 1만2000대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시기 예약판매를 시작한 아이오닉도 2700대에 육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GM의 전기차 볼트EV는 이미 4700대가 예약판매되면서 '완판'됐다. 연초 전기차 예약판매 대수 약 1만9000대는 지난해 전체 판매량(수소전기차 포함) 1만4337대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세계적 전기차 시장 추세

 

유럽은 전기차 중심의 시장 재편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미세먼지와 저탄소, 소음 등 환경규제가 강화되면서 내연기관 차량의 퇴출이 가속화되고 전기차 도입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안전의 대명사'라고 대표되는 스웨덴의 자동차 브랜드 볼보가 내연기관 자동차를 2019년부터 더이상 생산하지 않겠다고 공식발표했다. 이런 추세속에 세계적으로 전기차 판매대수가 급격히 늘고있다. 중국은 지난 2016년 전기차가 2803만 대가 팔렸다. 이는 전세계 판매량 8400만 대의 3분의 1수준이다.


독일의 BMW도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등의 판매량을 2019년까지 50만 대로 늘릴 방침이다. 이를 위해 2025년까지 1회 충전 주행거리가 700㎞ 이상인 전기차를 12가지 내놓고 전기차 대량생산 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전기차 운행 경제성 탁월

 

전기차가 가진 다양한 장점 중 하나는 저렴한 유지비다.
전기차의 유지비가 일반 자동차보다 저렴하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올해 1월 기준 전기차가 연간 2만 ㎞를 주행한다 가정했을 때, 내연기관차 주유비가 200여만 원 인데 비해 전기차의 충전 비용은 30만 원 정도에 불과하다.
(전기차 충전단가는 급속충전 평균 단가 173.8원/KWh, 완속 충전평균 단가 115.5원/KWh로 산정하고 휘발유 1517원, 경유 1307원으로 적용)


국내에서 배터리 성능이 고효율화되면서 충전소도 늘어 대형마트나 공공장소에 설치된 통상 30분 정도면 급속충전이 가능하다. 완속은 4~5시간 걸린다.
전기차는 내연기관 차량에 비해 관리 항목이 2~3배 정도는 작다. 차량에 들어가는 부품이 적다는 것은 그만큼 관리해야 할 것들이 적다는 뜻이며, 이것은 고스란히 높은 경제성으로 이어진다. 배터리나 모터는 모듈형인 경우가 많아 수리가 아닌 교체의 방식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정비가 더 쉽다는 것도 전기차의 장점 중 하나다.

 

 

▲ 창원시가 지난 8일 도내 최초로 도입한 전기 시내버스    

 

◇경남도 올해 역대 최대 보급

 

경남도는 올해 역대 최대 전기차 보급에 나선다고 밝혔다. 경남도에 따르면 올해 예정된 전기차 보급대수는 총 605(승용 600, 전기버스 5)대다.
시지역 보급대수는 전기차 선도도시 창원이 가장 많다. 창원은 승용 250대, 전기버스 5대 등 총 255대를 보급한다. 창원은 올해도 도내 최대 규모를 배정했다. 전기버스는 지난해 1대에 이어 추가로 5대 늘린다. 이어 김해 80, 양산 75, 진주 34, 거제 29, 사천 21, 밀양 20, 통영 11대 순이다.


보조금은 국비에 도비, 시·군비를 더해 결정된다. 올해 국비 보조금은 줄었지만 도비가 신규 지원되면서 지난해 보조금과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비는 대당 최고 1200만 원이 지원된다. 지난해 1400만 원에서 200만 원 줄었다. 일괄 지원되던 지원액수는 정부 방침에 다라 올해부터 차등지원하기로 했다. 배터리 용량과 주행거리 등이 기준이다.
환경부는 1회 충전 주행거리가 길거나 배터리 효율이 좋을수록 많이 지급한다는 방침이다. 반대로 주행거리가 짧거나 배터리 효율이 낮을 경우 보조금을 덜 받는다. 환경부는 이달 중으로 전기차 보조금 지급 규정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도비는 올해 처음 지원된다. 차량 성능에 상관없이 대당 일괄 300만 원으로 책정됐다. 시·군비는 지자체가 책정한 금액이 지원된다. 도내에서는 김해가 대당 600만 원으로 가장 많다. 산청·합천·남해 500만 원, 창원·양산 400만 원, 진주를 비롯한 나머지 지역은 300만 원씩 지원된다.
지난해까지 경남지역 전기차 보급실적(2017년 9월 기준)은 882대다. 창원이 527대로 가장 많고 김해 101, 양산 60, 거제 36, 산청 26대 순이고 진주는 12대로 저조하다.

 

 

▲ 창원시가 지난 2016년 관내 개방형 충전소 6개소를 개통, 기념충전을 하고 있다.     

 

◇향후 과제

 

문제는 현실성이다. 전기차는 전력과 밀접한 관계에 있다. 주요 동력원이 전기이기 때문이다.
보급 대수가 늘수록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전력을 확보해야 한다. 전력은 차종별로 차이는 있지만 대략 한 번 충전에 30~100㎾를 사용한다.


충전기 전력도 무시하지 못한다. 발전 전략에서 공개됐지만 빠른 충전을 위해서는 고출력 충전기라 불리는 슈퍼차저 기술이 필수다. 정부는 내년까지 200㎾급을 개발, 보급할 계획이다.
한국전력공사에 따르면 지난 2016년 가구별 한 달 전력 사용량이 220㎾다. 한 달 전기 사용량에 맞먹는 급속 충전기가 곳곳에 설치돼야 한다는 얘기다.


문제는 '탈원전' 정책 기조에서 태양광과 같은 신재생으로 원전을 보완해 나가는 것이 관건이다.
세계는 전기차와 자율주행차의 시대로 돌입하고 있어 업계 먹거리가 모두 이 분야에 집중되고 있다. 국내 경제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자동차 분야에서도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 정비 애프터마켓을 위한 다양한 전문가 양성 등 할일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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