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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대담> 박종훈 경남교육감 "미래교육의 틀 잡겠다"
기사입력: 2018/02/08 [17:51]
문재일 기자 문재일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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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종훈 경남도교육감    

 

 

역점 키워드 '미래교육'·'교육공동체'…최선 다할 것
"재선 출마 결심 확고해지면 출마 의사 밝힐 생각"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은 "미래교육의 토대 마련과 교육공동체 실현을 새해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박 교육감은 신년 대담에서 "아이들의 미래 핵심역량을 기르기 위한 수업혁신과 행복교육지구 확대를 통한 공교육 혁신을 이뤄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교육감은 "올해는 수업혁신과 학생안전이라는 두 가지 핵심사업에 중점을 뒀지만 역사 교과서 논쟁, 누리과정의 책임 논란, 무상급식 회복에 대한 행정력 낭비 등으로 아까운 시간을 소비했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확보된 20억 원의 예산으로 내년부터 마산회원구 합성동 외곽지역에 위기 청소년들의 쉼터를 운영할 계획"이라면서 "위험에 노출된 여자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마지막 피난처를 만들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다음은 박종훈 경남도교육감과의 일문일답

 

-새해 역점 추진사업과 경남교육 방향은?

 

▶새해 역점적으로 추진할 정책의 키워드는 '미래교육'과 '교육공동체'다.
먼저, 철학과 놀이를 담은 즐거운 수학교육으로 경남을 '수학교육의 수도'로 만들어 나가겠다. 2월에 한국 최초로 개관하는 수학문화관을 중심으로 양산, 김해, 진주, 밀양, 거제로 이어지는 수학체험교육벨트를 완성해 체험·탐구 중심 수업혁신을 가속화해 나갈 계획이다.


또 국내·외의 최고 전문가와 함께하는 수학교육 국제콘퍼런스도 개최할 예정이다.
아이들의 다양한 꿈과 재능을 키우는 것도 중요하다. 학생들이 가진 다양한 감성, 상상력, 예술적 자질과 능력을 펼칠 수 있도록 지난해에는 밀양영화고, 경남고성음악고가 개교했고, 예술학교, 창원자유학교, 거창연극고 등 다양한 학교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두 번째 키워드는 '교육공동체'다. '1명의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처럼 앞으로의 교육은 지역사회 속에서 교육공동체가 함께 실현해야 한다.
지난해에는 김해 행복교육지구와 창원 지역 마을학교를 운영했다. 행복교육지구는 학생들이 주인이 되고, 지자체와 교육청이 협력, 학부모와 지역사회가 교육을 지원하는 체제다.


2018년에는 양산, 밀양, 남해로 행복교육지구를 확대하고, 아낌없는 행·재정적 지원을 통해 지역의 교육역량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토대로 학교와 지역사회가 적극 소통하고 협력하는 공교육 혁신을 이뤄내겠다.

 

-2017년의 주요 성과와 교육감 직을 수행하면서 가장 아쉬웠던 점은?

 

▶교육은 방향과 과정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성과를 말하기 조심스럽지만, 지난 한 해 주요 성과 3가지를 꼽는다면 수업혁신, 학생안전, 청렴도를 꼽고 싶다.
가장 큰 성과는 수업 혁신으로, 아이들이 잠자던 교실이 학생참여형 배움중심의 교육공간으로 거듭난 것이다. 선생님들의 행정업무를 줄이고, 수업혁신 노력이 확산되면서 잠자던 학생들이 깨어나 수업에 참여함으로써 미래의 꿈과 희망을 키울 수 있게 됐다.


학생안전에 대한 성과도 두드러졌다. '가방 안전덮개'가 대한민국 안전산업 박람회에서 대한민국 안전기술대상 행안부장관상을 받았고, 경남교육청 안전실천 브랜드 '라이브(LIVE) 안전알지'가 행안부 주최 안전문화 우수사례 경진대회서 대통령상에 선정됐다.


특히 '라이브(LIVE) 안전알지'는 올해 상반기 대한민국 우수특허전서 우수특허 대상을 받기도 했는데, 이는 시·도교육청 중 경남이 유일하고 경남교육청의 안전정책이 전국 롤 모델이 된 사례다.


경남교육청이 주도한 전국적 미세먼지 대응도 빼놓을 수 없다. 미세먼지 대응 선도학교 운영, 미세먼지 측정기 설치, 스마트폰앱 등 선제적으로 정책을 펼친 결과, 대통령 업무지시 3호로 교실 내 초미세먼지 유지기준 신설을 이끌어냈다.


마지막으로 청렴도 향상이다. 여러 노력에도 불구하고 청렴도 평가결과가 낮아 아쉬웠는데, 2017년 국민권익위 청렴도 측정결과 내부청렴도 평가에서 전국 교육청 중 유일하게 1등급을 받았고, 종합청렴도 상승 1위를 기록했다. 도민들의 격려와 경남교육 가족의 노력 덕분이다.

 

-최근 학생인권조례 제정 추진과 관련해 논란이 많다. 학생인권조례 제정 추진배경과 그 내용은 무엇인가?

 

▶인권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누려야 할 기본적 권리이자 인류가 지향하는 보편적 가치다. 특히 교육현장에서 교권과 학생인권은 반드시 존중받아야 할 기본권이다.
아이가 인격적으로 대우받지 못하는 공간에서 창의성이 길러질 수 없고, 교사의 자존감이 추락한 학교에서 우리 교육의 미래를 찾을 수 없다. 인권이 존중되는 학교문화 조성은 미래사회를 살아갈 학생들의 핵심 역량을 기르기 위한 중요한 교육의 가치이다.


인권친화적 학교문화 조성을 위한 학생인권조례 제정은 외부전문가와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는 TF팀을 구성해 추진할 것이며, 우리교육청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국가인권위원회의 권고사항을 준수해 추진토록 하겠다.


학생인권조례제정과 인권친화적인 교육환경 조성은 미래세대인 우리 청소년들에게 학교가 민주주의 교육의 장으로서 기능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다.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경남도의회와 학교급식 종사자 밥값예산, 무상급식 등으로 갈등이 되풀이되고 있다. 진보교육감으로서 남은 임기동안 도의회와의 관계는 어떻게 설정할 것인가?

 

▶지난 2007년 전국 최초로 거창에서 초·중·고 대상 무상급식을 실시했으며 도내 시·군으로 확대 시행했다. 경남은 전국의 무상급식을 주도해 왔다.
현재 여러 사정으로 인해 계획대로 진행되지 못해 아쉬움이 있지만, 지금이라도 무상급식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된 것은 다행이라 생각한다.


학교급식과 같은 교육현안은 진보 또는 보수라는 이념으로 나눠 논할 수 없다.
우리 아이들의 미래와 국가 차원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라도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미래교육으로 발 빠르게 전환해야 한다.


급변하는 사회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미래지향적인 교육 정책을 수립하자는 것에는 모두가 동의할 것이다.
앞으로 교육본질에 충실하면서 학생, 학부모, 교직원 모두가 만족하는 교육방향을 설정하고 추진한다면, 도의회와의 관계도 원만하게 진행될 것이라 생각한다.

 

-올해 지방선거와 관련해 아직 재선 출마를 공식화하지 않고 있는데, 이와 관련된 입장은?

 

▶교육청은 매일같이 바쁜 나날이 이어진다.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교육정책을 입안하고, 미래교육 구현 방안을 수립하며, 각급 학교의 학사운영 및 시설관리를 지원하고, 아이들의 안전과 건강을 챙기며 교육과정 운영을 뒷바라지하는 일들이 계속 이어진다.
교육감 임기가 6개월 남짓한 시간이 남아 있다. 짧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학교와 학생, 학부모님과 교육가족들에게는 긴 시간이다. 남은 일들을 차근차근 마무리하고, 미래교육의 틀을 잡아가면서 더 깊이 성찰하고 고민하겠다.


재선 도전 여부는 개인적인 욕심보다 경남교육을 바라보는 도민과 학부모님, 교육가족들의 기대와 여망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추후 재선 출마의 결심이 확고해지면 적절한 시기에 도민과 학부모님, 교육가족들에게 출마 의사를 밝히겠다.

 

-경남교육 가족과 도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우리의 희망은 미래세대, 우리 아이들이다. 교육선진국들은 미래교육에 대한 투자가 국가 간 경쟁의 승부를 결정지을 것으로 예견하고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그동안 경남교육에 보내주신 사랑과 응원에 힘입어 아이들의 꿈과 희망을 가꾸기 위해 앞으로도 더 많이 분발하고, 교육이 우리 사회의 미래희망을 선도할 수 있도록 더 많은 정성을 쏟겠다.


무술년 새해에 대한 기대와 희망이 커가는 시기다. 새해에는 우리 사회에 정의의 물결이 퍼지고, 침체했던 경제가 활력을 되찾아 모든 분의 얼굴에 주름이 활짝 펴지기를 바란다. 건강하고 희망 가득한 새해가 되시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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