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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미세먼지 상시화 도내 교실 공기청정기도 꼴찌 돼서야 /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복합건축물 안전
기사입력: 2018/01/14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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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상시화 도내 교실 공기청정기도 꼴찌 돼서야


경남의 유치원과 초·중·고교 교실 공기정화장치 설치율이 전국 최저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1일 국회 미세먼지대책특별위원회 최도자 의원(국민의당)이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해 기준으로 유·초·중·고교 27만 385개 학급 가운데 공기정화장치가 설치된 곳은 31.4%(8만4838개)였다. 교실 10개 가운데 7개는 공기정화시설이 없는 셈이다. 특히 경남은 8.9%로 교실 10개 가운데 거의 9개는 공기정화시설이 없는 셈이다. 지난해 경남지역 학교 3곳 가운데 한 곳꼴로 야외수업 자제 수준인 '나쁨' 단계 미세먼지가 실내에서도 측정됐다. 그것도 경남지역이 986개 학교 가운데 291곳(29.5%)에 달해 전국에서 가장 많은 심각한 상황이었다.

 

미세먼지는 봄철의 불청객을 넘어 1년 내내 상시화되면서 미세먼지가 심한 날 교실을 닫아놓고 수업을 할 경우에 대비 실내 공기정화 장치를 설치하고 있는 것이다. 미세먼지의 주 발생 원인은 국내의 석탄사용과 중국발 황사에 따른 미세먼지에 기인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에 확실한 미세먼지 방지를 요구는 국내유입양 측정장비 설치와 자료 분석 등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며 중국이 응할지도 미지수다. 국내 화력발전소의 경우 30년 이상 된 노후된 것은 셧다운 외에도 문재인 대통령 임기 안에 노후 발전소는 모두 폐쇄키로 했다. 이번 조치로 줄어드는 미세먼지의 양은 전체 발생량의 1~2%에 불과하다.

 

이런 현실 때문에 미세먼지 대책의 핵심이 발생원인의 차단과 같은 근본적 해결에는 한계에 부닥쳐 있다. 이 때문에 마스크 착용과 바깥 활동 자제 등 대응이 주가 되다 보니 학생과 학부모의 불안감만 커지고 있다. 미세먼지는 협심증 등 심장질환·뇌졸중 등을 일으켜 지난 2007년 한 해에만 미세먼지로 인해 세계에서 모두 345만 명이 목숨을 잃었다. 미세먼지의 심각성은 전 국민이 느끼고 있다. 각 학교에 교실에 공기청정기를 설치해 달라는 민원이 쇄도하고 있을 정도다. 우선 학부모들의 요구인 교실 공기청정기 설치 확대부터 시급히 해나가야 할 것이다.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복합건축물 안전

 

경남소방본부가 제천에서 발생한 스포츠센터 화재와 관련해 도민 불안감을 해소하고 유사 화재를 방지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26일부터 올해 1월 5일까지 1차에 이어 지난 9일 2차까지 목욕탕, 찜질방, 헬스장 등을 함께 운영 중인 복합건축물을 불시단속한 결과 무려 249건이 적발됐다. 지난달 21일 충북 제천의 스포츠센터에서 불이 나 29명이 숨지는 대형 참사가 빚어졌다. 특히 2층 여성 사우나에서 인명 피해가 컸다. 전체 사망자 가운데 무려 20명의 목숨을 앗아간 거다. 그 원인은 여러 가지다. 그중 충격적인 건 비상구가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즉 여성 사우나의 비상통로가 철제 선반 등으로 막혀 탈출을 방해했다는 것이다. 기가 막힐 노릇이다. 

 

비상구는 말 그대로 ‘생명의 문’이라 할 수 있다. 사우나·찜질방의 비상구가 폐쇄돼 있다면 화재 발생 시 이용객들은 불길과 유독가스 속에서 길을 잃어버리는 게 자명하다. 이번 경남소방본부 단속은 제천 참사를 교훈 삼아야 함에도 별로 달라진 모습을 보이지 않는 판박이 안전불감증 민낯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어 이러한 관리 부실은 결코 그냥 넘길 수 없는 사안이었다. 그대로 방치했다간 자칫 또 다른 화를 불러올 수 있는 탓이다. 경남소방본부가 이번 불시 단속에서 방화문 자동폐쇄장치를 해제하거나 비상구에 각종 집기를 두는 것을 예사로이 하고 있어 비상구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한 것이 제천 화재 인명피해를 키운 원인임을 알면서도 건물주들이 조치하지 않고 방치했다는 것은 아직도 안전 불감증이 만연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뿐만 아니라 피난방화시설 위반은 예사고 화재경보기가 전체 건물에 작동하지 않게 임의로 조작한 곳도 적발됐다.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소방시설이 제구실을 못 해 무방비 상태임을 보여주고 있다. 도소방안전본부가 오는 31일까지 3차 불시점검으로 확대하기로 하기로 한 이유는 자명하다. 강도 높은 점검과 조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도민들의 불안감을 덜어주기 위해서라도 그리해야 한다. 그동안 사전 통보 후 표본조사를 통해 이뤄졌던 ‘소방특별조사’를 연중 예고 없이 불시에 단속하는 방향으로 점검을 전환해 불법 행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 나가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건물주나 사업장의 관계자들이 비상구 및 피난 통로 확보는 물론 소방시설 유지, 관리를 생명처럼 생각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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