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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사고 한 달 ‘아직도 불안한’ 창원터널 도로
기사입력: 2017/12/07 [18:01]
문재일 기자 문재일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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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3일 창원시 성산구 창원터널 인근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들이 같은달 2일 발생한 유류운반차량 폭발사고에 대한 현장 감식을 하고 있다. (뉴스1 제공)

 

관리주체 창원·김해시…제2의 터널 개설 온도차
7일 경찰 사고 조사결과 나와 논의 본격화될 듯

 

3명의 목숨을 앗아간 창원터널 폭발사고가 한 달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뾰족한 예방대책이 나오지 않아 시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경남도는 폭발사고 직후 창원터널 관리주체인 창원시와 김해시는 물론 도로, 교통, 터널 전문가 13명을 모아 협의체를 구성했다.


협의체는 지난 6일 창원터널 현장조사를 마치고 오는 20일까지 도로와 터널의 구조개선, 도로 안전 시설물 설치 등을 논의하는 등 사고예방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현재 창원시와 김해시는 각자의 예방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실효성 부분에서는 의문이 제기된다.


창원시는 이번 폭발사고 이전에 이미 창원터널 일대에서 사고가 잦은 것에 대비해 올해 초부터 7월까지 용역을 통해 예방책을 내놨다.


시는 사업비 60억 원을 들여 조명등을 저압나트륨(노란등)에서 LED로 교체하고, 발광형 표지판, 구간단속 카메라 등을 설치할 계획이었다.


현재 결산추경에서 26억1000만 원을 확보하고 터널진입 차단 시설과 횡방향 그루빙(홈파기) 등을 추진 중에 있다. 또 배너형 표지판 37개와 중앙분리대 정주식 표지판 15개는 이미 설치를 마쳤다.


시는 교통안전시설물을 대대적으로 확충하는 등 재발 방지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런 예방대책 대부분은 이번 폭발사고 이전 계획 사항으로, 사고 이후 적절한 대처일지는 미지수다.


반면 김해지역 일부 도·시의원 등은 창원터널 사고대책으로 ‘비음산 터널’ 개설을 주장한다. 창원터널 교통량 분산을 위해 비음산 터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한경호 경남도 권한대행은 지난 5일 경남도청에서 ‘비음산 터널’ 업무추진상황 보고회를 열며 새 터널 개설에 힘을 보탰다.


한 권한대행은 “창원시민의 의견이 중요하고, 김해시와 나아가 인근 밀양시 등의 의견도 고려돼야 한다”며 “용역과정에서부터 도민들의 폭넓은 의견이 충분히 반영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창원터널 하루 교통량은 최근 3년간 △2014년 7만5743대 △2015년 8만5797대 △2016년 8만7415대로 7.43%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앞서 교통량 분산을 위해 불모산터널을 개설했지만 하루에 이용차량이 3만2300대에 그쳤다. 유료도로라 시민들이 많이 이용하지 않는다는 게 창원시의 설명이다.


비음산 터널은 창원시 토월동과 김해시 진례면을 잇는 길이 5.9㎞에 폭 20m 규모의 민간투자로 추진하려는 도로다. 유료로 개설되면 불모산터널과 같은 이유로 교통량을 분산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이처럼 사고재발 방지에 각 지자체가 노력하는 모습이지만 도로의 구조적인 대책 등은 아직까지 불투명해 시민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다.


창원시민 강모(38) 씨는 “창원터널을 이용할 때면 폭발사고 생각이 나 화물차량은 괜스레 피하게 된다”며 “사고 이후 도로가 크게 달라진 것은 못 느끼겠다. 구조적으로 뭔가 변하지 않으면 여전히 위험한 것만 같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창원시 관계자는 “현재 사고원인에 대해서도 불명확하기 때문에 어떤 조치를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스럽다”며 “사고예방을 목적으로 준비한 사업들을 충실히 이행하고, 협의체 등에서 나오는 예방책도 적극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7일 경남도청 브리핑룸에서는 민주도정경남도민모임이 이번 사고와 관련해 삼정령(김해 장유~창원 성산구 대방동)고개 도로개설을 요구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달 2일 오후 1시 20분께 창원-김해 간 창원방향 창원터널 1㎞지점에서 5t 트럭이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아 실려있던 윤활유가 반대편 차선(김해방향)에 떨어지면서 폭발했다. 이 사고로 3명이 숨지고 5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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