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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중앙광장 횡단보도 놓고 상인들 간 갈등 고조
기사입력: 2017/12/04 [17:07]
유용식 기자 유용식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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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주시 대안동 중앙광장 교차로 인근의 이권이 맞물린 횡단보도를 놓고 지하와 지상 상인들 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지하 상인들 횡단보도 철거 주장에 지상 상인들 발끈
남정만 의원 “시민 안전 우선 때문에 횡단보도 존치 결정”

 

 진주시 대안동 중앙광장 교차로 인근의 이권이 맞물린 횡단보도를 놓고 지하와 지상 상인들이 갈등을 넘어 정면 대결 양상이다.


 진주 중앙 지하상가는 진주시 대안동 21번지 일대에 지하 1층 구조로 건물면적 7666㎡에 매장면적 3229㎡ 규모의 225개 점포를 시작으로 1988년 5월 28일 개설해 운영돼 왔고, 최근 또 제2의 번영기를 누리기 위한 화려한 리모델링을 통한 변신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지난 6월께 진주 지하도상가 재개장 이후 지하 상인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횡단보도는 2015년 6월 구조 변경 공사 과정에서 지하도 통행이 차단된 진주교, 진주극장 인근, 중앙광장 교차로 4곳 등 총 6곳 일대에 임시 횡단보도를 개설해 지금까지 사용해 오면서 발단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진주 대안동 중앙광장 교차로 인근 대로에 설치됐던 횡단보도는 지난 1988년께 지하상가가 생기면서 모두 철거됐고, 대로를 건너기 위한 모든 시민들이 지하상가를 통과하면서 황금상권이 자연스럽게 형성돼 왔었다.


 하지만 대규모 주택단지 유입으로 유동인구가 진주 혁신도시, 평거동, 하대동 등지로 분산되면서 젊은이를 중심으로 지역 상권이 쏠리는 한편으로 대형 마트들의 신설 등에 급격하게 침체일로를 맞은 지하상가는 지난 6월 8일 구조 변경 공사가 끝나자 진주의 젊은이들이 직접 자신의 가게를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는 진주청년몰 황금상점을 포함해 114개의 매장으로 재개장했다.


 그런데도 왕래하는 손님들이 없고 일부 빈 점포들이 채워지지 않는 등 정상 운영에 차질을 빚자 지하 상인들은 리모델링 과정에서 설치한 횡단보도를 놓고 상권 위축의 한 원인으로 꼽으면서 지상 상인들과 벌이는 논란이다.


 지하의 한 상인은 “횡단보도와 관련해, 구조 변경 공사를 위해 설치됐기 때문에 공사가 완료됐으니 철거하는 것이 당연한 수순”이라며 “지상의 원활한 차량소통을 위해서라도 철거는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상인 강모 씨(여)는 “지하상가 재개장 이후에도 전반적으로 상권이 침체돼 있어 현상유지도 힘든 상황”이라며 “주변에 주차장 조성 등으로 편하게 쇼핑을 할 수 있는 여건 및 장애인 편의시설 같은 근본적인 문제 선행에 앞서 지상에 횡단보도가 그대로 존재한다면 수많은 예산을 들여 조성된 지하도 상권 역시도 위축은 불 보듯 뻔하다”고 덧붙였다.


 반면 지상의 한 상인은 “지금 시민들이 편리하게 잘 이용하고 있는데 무리하게 철거한다는 것은 이해할 수가 없다”며 “그나마 통행을 위해 오다가다 가게를 찾아 매출이 발생하고 있는데 철거가 된다면 큰 타격을 입을 것은 자명한 사실”이라며 극구 반대하고 있다.


 또 다른 상인은 “장애인이나 노약자들이 지하도를 이용하기에는 애로사항이 많다”며 “무릎이 아픈 어르신들과 장애인들이 계단을 이용하기 불편하고 편의시설이 없어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경제도시위원회 남정만 시의원은 “처음 구조 변경 공사가 시작될 때는 복구하는 조건으로 시작됐지만 이후 여러 과정을 거치며 계획이 변경돼 교통사고로부터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게 최우선이라는 명제 하에 존치가 결정된 것”이라며 “현재 지하상가의 상권은 혁신도시, 평거동, 하대동, 정촌 등지로 분산돼 많이 침체됐다.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되지 않는 한 살아날 방법이 없어 주기적으로 이곳을 찾아 자구책을 강구하는 중이며 장애인 전용 엘리베이터 등 주차시설 확충에도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지하상가 상인들의 요구로 수차례에 걸쳐 철거를 요청했지만 경찰이 대형사고 방지 등의 이유로 반대해 사실상 철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며 “원도심 발전방향과 연계해 자구책을 강구하고 있을뿐더러 진주대첩광장이 조성되면 지하주차장과 연결해 상권을 활성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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