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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 속에 생산되는 밀양한천(寒天)
기사입력: 2017/12/04 [18:11]
이계원 기자 이계원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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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뭇가사리를 삶아 끓이는 자숙과정을 거쳐 얼리고 말리기를 반복하며 자연건조 하고 있다.    

 

 

산내면 송백리 겨울 들녘 한천 생산 분주
밀양 한천 전국 생산량 70% 차지


밀양시 산내면 송백리 겨울 들녘에는 한천(寒天) 생산에 분주하다. 지난달 24일부터 본격 생산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밀양한천은 11월 하순부터 생산을 시작해 다음해 2월 초까지만 생산하는 제품으로 원료(우뭇가사리)를 고아서 만든 우무를 묵통(각통)에 넣어 응고시킨 뒤 이를 잘라 추운 겨울 들녘에서 약 보름동안 건조시켜 만들어진다.
산내면 송백리 들판은 추수가 끝난 11월 하순 부터 다음해 2월까지 자연한천 건조 작업장으로 장관을 연출한다. 한천 우무를 얼리기 위해 작업자가 일일이 얼음덩어리를 들고 칼로 긁으면서 뿌리는 진풍경과 겨우내 우무가 눈처럼 덮인 건조장을 찾는 이들도 많다고 한다.
한천 생산과정은 우뭇가사리를 가마솥에서 익히는 것에서 부터 시작된다. 우뭇가사리는 열이 가해지면 녹는데, 이를 걸러내 식혀서 굳어진 게 우무다. 우무가 적당히 탄탄해졌을 때 틀에 넣어 밀어내면 우무가락이 나온다. 이것을 겨울 들판에서 얼렸다 녹였다 말리기를 보름 정도 반복하면 점성이 강한 흰색의 한천이 완성된다.

 

▲ 자연건조 중인 한천을 손질하는 모습    


◇밀양한천 국내 천연한천 생산 최적지

 

좋은 물과 공기, 그리고 밤낮의 기온 차가 큰 밀양 산내, 산외, 단장면은 한천 작업과 생산에 국내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밀양 산내면 얼음골사과 또한 이 같은 기후의 결과물이다.
천연한천 건조를 위해서는 맑은 날씨가 중요한 탓에 하늘이 허락해야 만들 수 있다고 해서 '한천'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한천업계에 따르면 지난 1977년만 해도 경남, 경북, 전남 등 전국에 34개 업체가 한천을 제조했으나 현재 밀양시 산내면 밀양한천, 단장면 태룡한천, 산외면 대신한천 등 밀양에 3개 업체, 전남 담양 1개 업체 등 전국에 4개 업체만 남아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매년 동절기인 11월부터 내년 2월까지 생산하는 한천은 해초류인 우뭇가사리를 세척, 자숙(삶음), 여과(한천액), 응고, 절단, 건조 과정을 거친다.


밀양이 천연 한천제조의 국내 최적지인 이유는 밀양지역은 먼지가 없고 물이 깨끗한 청정지역인 데다 밤에는 춥고 낮에는 따뜻한 일교차 등 기후 조건이 알맞기 때문이다.
한천은 밤에는 얼고 낮에는 녹는 과정을 수차례 반복해야 우수한 제품이 만들어진다. 이러한 기후조건으로 일제시대인 1913년부터 시작돼 100년 가까운 역사를 자랑한다.


일본인들은 한천국수, 샐러드 등 한천을 혼합한 각종 음식을 즐겨 먹어 국내에서 제조한 한천 90%는 일본으로 수출하고 나머지 10%는 국내 연양갱, 젤리과자 등 식품첨가제로 주로 사용된다.
한천은 국내보다 일본, 동남아 회교국이 주 소비국이며 회교국들은 금식일(라마단)에 음식으로 취급하지 않는 한천은 해갈제로 먹는 유일한 식품이다.
밀양한천 담당자는 "차가울 한(寒), 하늘 천(天)자를 쓰는 한천은 차가운 하늘의 한기로 만들어지는 하늘이 주신 선물"라면서 "밀양한천을 나들이 겸 방문해 아름다운 한천 눈꽃 전경 구경도 하고, 따끈따끈한 최상의 품질 수출 상품인 한천을 맛도 보고 구매도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 주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 밀양한천, 양갱 등을 LA에 수출하기 위해 선적작업을 하고 있다.    

 

◇밀양시 밀양한천 양갱 LA 수출 확대

 

밀양시 밀양한천에서 생산된 한천, 양갱 등이 지난 11월부터 본격적인 수출길에 올랐다.
밀양시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밀양한천에서 수출 선적식을 갖고 한천, 양갱 등 5t(약 4500만 원)을 미국 LA로 수출했다.
이번 수출은 밀양시가 그동안 추진해 온 해외시장 다변화를 위해 LA 농식품박람회 참가 등 농수산식품 수출증대 시책의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밀양시는 농수산식품의 수출 확대를 위해 수출농가와 업체에 수출물류비 등 8개 사업에 29억 원을 지원하는 한편, 관내 수출 농가 및 유관기관(단체)과 연계한 해외 마케팅 등에 적극 참여해 해외 바이어의 실질적인 구매 계약이 체결 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 테마파크 판매장에서 영양갱, 젤리 등 한천을 재료로 사용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밀양한천 테마파크

 

밀양 산내면 '밀양한천테마파크'는 한천 생산시설을 기반으로 체험장과 판매장, 레스토랑, 박물관까지 갖춘 곳이며, 밀양에서도 자연환경이 좋기로 유명한 산내면에 자리하고 있다.

 

한천은 식이섬유가 풍부해 배변을 원활히 돕고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 효과에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 다이어트 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한천은 여름철 서민들이 즐기는 우무콩국에서 부터 양갱, 젤리, 차 건강식품 등으로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테마파크 2층에 있는 '마중'은 영남알프스를 조망하며 다양한 한천요리를 맛볼 수 있는 레스토랑이다.


박물관에서는 한천의 역사와 변천과정 등의 정보와 영상, 생산에 필요한 도구 등을 볼 수 있고 판매장에 들려 다양한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한천을 이용한 젤리나 푸딩 만들기 등의 체험은 평일에는 사전예약을 해야하며 주말에는 현장접수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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