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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치매와의 전쟁' 치매 관련 시설 대폭 확충
치매환자와 가족 부담 경감 '치매국가책임제' 적극 추진
기사입력: 2017/11/13 [17:00]
유용식 기자 유용식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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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도광역치매센터 사업설명회    

 

 

도내 전 보건소…치매안심센터 운영
8개 공립요양병원 치매전문병상 확충


경남지역 치매 유병률은 10.66%(지난해 중앙치매센터 연차보고서 기준)로 전국 4위대에 달할 정도다. 치매 환자 추정 인구는 경남경찰청 통계에 근거해 5만1196명(전국 68만5663명)이다.
특히 최근 3년간 실종 전력이 있는 치매 환자 가운데 30%가량은 2차례 이상 실종이 재발하고 있다. 이 중 22명은 목숨을 잃은 것으로 조사될 정도로 치매 관리가 뒤따르지 못한 원인이 크다.

 

◇치매 조기진단으로 치료와 재발방지

 

현재 우리나라의 치매 환자 수는 66만여 명으로 추산되며 65세 이상 어르신 10중 1명은 치매일 정도로 흔한 병이 됐다. 특히 알츠하이머 치매는 국내 치매유형 중 약 70%를 차지해 조기 진단을 통한 질환 관리가 시급하다.
알츠하이머 치매는 뇌 속에 아밀로이드 단백이 축적 돼 뇌세포가 죽어가는 질병이다. 초기에 진단 받으면 치료제로 질병 진행을 방지하거나 지연 가능하다. 그대로 방치할 경우 중기 이후는 심각한 정신행동증상에 이상을 일으킬 정도에 이르게 된다.
국내 치매 유병률 20~30%에 이르는 뇌혈관성 치매(뇌출혈, 뇌경색)는 위험요인을 관리하면 예방이 가능하다. 조기 치료는 인지기능개선제, 항혈소판제제, 항응고제 등의 치료제로 치로하고 재발을 방지할 수 있다.
치매는 대체로 신경전달물질 아세틸콜린을 분비하는 뇌신경세포가 파괴되면서 인지기능이 저하된 상태를 말한다. 가장 좋은 치료법은 뇌신경세포를 되살리는 것이지만 초로기와 노년기 치매는 현재까지 완치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최대한 질병 진행을 늦추는 게 최선이어서 뇌 건강유지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최성혜 인하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어떤 치매이든지 운동이나 두뇌활동, 두뇌에 좋은 음식섭취 등을 통해 발병을 지연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이어 "뇌 외상을 막기 위해 외부에서 항상 뇌를 보호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고 음주 낙상도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일선 보건소 및 관련 기관에서 치매 상담을 하고 있다.    

 

◇경남도, 치매 관련 시설 대폭 확충한다

 

경남도는 치매에 대한 조기 진단과 예방, 치료, 요양 등 치매 환자와 가족들의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치매 관련 시설을 대폭 확충한다.
이번 치매시설 확충 계획은 노령화로 인해 치매 인구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고, 그 동안 개인과 가족이 부담하던 치매로 인한 고통을 정부에서 책임진다는 '치매국가책임제'가 본격 시행됨에 따른 것이다.

 

◇치매안심센터 설치·운영

 

경남도는 내년까지 도내 전 보건소 단위로 350㎡에서 800㎡까지 규모의 시설을 신축, 증축, 리모델링해 교육상담실, 검진실, 프로그램실, 단기 쉼터 등을 갖춘 치매안심센터를 설치한다.
치매안심센터는 치매어르신의 초기 상담 및 조기 검진, 재활프로그램 운영, 치매 가족 간 정보교환 등 치매의 초기안정화와 치매가족의 정서적 지원을 담당하게 된다.
내년 연말까지 20개의 치매안심센터(보건소)를 정식 개소한다. 정식 개소하기 전에 연말까지 치매관리 인력과 전담 간호사 등을 신규 채용해 인력을 보강하고 기존 보건소의 공간을 활용해 치매상담, 조기검진 및 등록, 치매치료관리비 지원, 배회인식표 발급, 인식개선 및 교육 등 기본 업무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치매안심센터 설치에는 총 181억 원(국비 145, 도 18, 시·군 18)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치매안심요양병원 확충

 

가정이나 요양시설에서 돌보기 어려운 치매환자를 전문적으로 집중 치료하기 위해 도내 공립요양병원 9개소 중 치매전문병동이 설치된 양산을 제외한 8개소를 신축·증축 또는 리모델링해 치매전문병상 380개를 확충한다.
도는 지난 8월부터 치매안심요양병원 확충을 위한 사업 수요조사를 실시했다.
이후 해당 병원별 사업계획서를 보건복지부로 제출한 결과, 도립요양병원 3개소(사천, 통영, 김해), 시·군립요양병원 5개소(창원2, 의령, 남해, 거창)가 사업 대상지로 확정됐다.

 

 

▲ 창녕군이 기억지킴이 치매파트너 양성 교육을 하고 있다.    

 

◇치매전담형 요양시설 확충

 

치매환자가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2022년까지 단계적으로 616억 원을 들여 공립 치매전담형 요양시설 15개소와 주야간보호시설 18개소를 신축한다.
기존 노인요양시설 및 주야간보호시설 256개 중 55개소를 증축·개축 또는 개·보수해 치매전담형 시설로 전환한다.
우선 내년에는 공립형 요양시설 등이 없는 시·군에 57억 원(국비80%, 도비20%)의 사업비로 치매전담형 요양시설 2개소와 주·야간보호시설 3개소를 신축한다.
기존 노인요양시설, 주야간보호시설, 공동생활가정 11개소를 42억 원(국비 80%, 도비20%)을 투입해 치매전담형 시설로 증축·개축 또는 개·보수한다.
박유동 경남도 복지보건국장은 "치매 환자와 가족들의 의견에 귀 기울이고, 도에서 준비한 대책들을 차질없이 이행해 정부의 치매국가책임제 추진계획에 따라 치매에 대한 종합적인 지원체계를 잘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치매환자 조기 발견하면 걱정 없다

 

경남도는 치매의 위험이 높은 만 60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시·군 보건소에서 1차 치매 선별검사를 무료로 실시하고, 치매의 위험성이 있는 경우 거점병원에서 2차 진단검사 및 3차 감별검사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또 의료기관에서 치매진단을 받은 후 치료약을 복용하는 환자 중 저소득층에는 약제비 및 치료비로 월 3만 원(연간 36만 원)도 지원할 방침이다.
지난해 경남도는 24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13만6000명에게 조기검진 및 치료관리비를 지원했었다. 올해도 23억 원의 예산을 확보해 13만 명을 대상으로 치매조기검진을 실시하고 7300명을 대상으로 치매치료 관리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처럼 경남도가 치매 환자 줄이기에 나선 것은 예방을 소홀히 하다 심각한 상황을 맞는 경우가 많고 이로 인해 가족붕괴로 이어지는 등 사회적인 문제가 심각하기 때문이다. 치매는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되지만 일찍 발견하고 지속적으로 치료·관리할 경우 진행을 억제하거나 증상 개선이 가능하다.
보건당국은 2030년쯤엔 우리나라 치매환자가 110만 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예전에는 치매는 불치의 병으로 여겼고 가정의 붕괴로 이어지는 심각한 병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의술이 발달해 관리만 잘해도 충분히 관리를 할 수 있다. 특히 수명이 크게 늘어나면서 치매환자는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현재 치매의료 관리율은 47%에 그쳐 치매노인의 절반 이상이 의료기관에서 관리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현상은 순전히 본인들의 무지(無知)에서 비롯되거나 부끄러운 병에 걸렸다는 것을 애써 숨기려는 심리의 작용이 한 몫 했다고 본다.
초기 치매를 부끄러워해야 할 질병으로 여겨서는 안 된다. 조기에 발견하면 충분히 예방이 가능한 데도 숨기는 것이 오히려 중증으로 치닫게된다. 60세 이상이면 누구나 보건소에서 검사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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