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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의 걷고 싶은 길(5) 비경·역사 품은 거제도 섬&섬길
기사입력: 2017/10/11 [17:31]
강맹순 기자 강맹순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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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개 구간 중 9곳 마무리…트래킹 마니아 즐겨찾아
노선별 종주나 특정구간 선택해도 좋은 차별성 지녀


제주도에는 올레길, 지리산에 둘레길이 있다면 거제도에는 숨은 역사와 자연경관을 품은 걷고 싶은 '섬&섬길'이 있다.
거제시는 지난 2011년부터 자연훼손을 최소화하는 기본원칙아래 16개 노선 '섬&섬길'을 조성해 오고 있다. 환경부 및 산림청 예산 등 각종 공모사업을 통해 국비를 최대한 확보해 현재 9개 노선이 완료됐다.
'섬& 섬길'은 보행자의 안전과 편리함을 확보하면서 숨은 역사와 지역에 산재한 아름다운 비경 등 다양한 볼거리를 감상하며 걸을 수 있도록 조성하고 있다. 기존에 조성돼 있는 길과 길을 연결해 거제도 굽이굽이마다 품고 있는 자연과 사람과 문화를 잇는다.


거제도에 현재까지 완료된 9개 노선은 중부권을 비롯, 동·서·남·북부권 등 5개의 권역으로 나눠져 있다.
북부권에는 칠천량 해전길, 맹종죽순 체험길, 서부권에는 고려촌 문화체험길, 계룡산 둘레길, 중부권에는 충무공 이순신 만나러 가는 길, 양지암 등대길, 남부권에는 천주교 순례길, 바람의 언덕길, 무지개길이 조성돼 입소문이 나면서 지역주민, 관광객, 아시아권 여행객들이 즐겨 찾고 있다.


섬&섬길은 관광명소화와 활성화를 위한 출판, 강연, 홍보 등 다양한 노력도 뒤따르고 있다. 최근 거제스토리텔링작가협회가 출간한 '거제도 섬길따라 이야기'에 거제작가 특유의 감성을 담아 이 섬&섬길을 소개하고 있다.

 

 

▲ 충무공 이순신 만나러 가는 길을 걷는 사람들   

 

◇사시사철 걷고싶은 차별화된 코스

 

거제시 특유의 리아스식 해안의 수려한 풍광을 조망할 수 있는 '섬&섬길' 16개 노선(164.9㎞)은 내년에 모두 조성될 전망이다.
올해는 사업비 3억 원을 들여 '산달도 해안일주길', '대금산 진달래길' 등 3개 노선이 조성되며 내년에는 사업비 5~6억 원을 투입해 '대봉산 해안경관산책길' 등 4개 노선을 조성해 사업을 마무리 할 계획이다.
거제도에 중부권을 비롯해 동·서·남·북부권 등 5개의 권역으로 나눠져 현재까지 완료된 9개노선(117㎞) 중 칠천량해전길은 조선시대 칠천량 해전으로 유명한 칠천도 일대의 섬과 해안경관을 감상하는 명품길 코스로 5.4㎞, 3시간 30분이 소요되며, △바람의 언덕길은 거제 관광명소인 바람의 언덕을 중심으로 해금강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감상할 수 있는 코스로 5.3㎞, 4시간이 소요된다. △천주교 순례길은 일운면 와현리를 감싸 도는 이 길은 17.9 ㎞로 7시간 40분이 소요된다. 소박하고 아름다운 와현해수욕장과 구조라해수욕장이 있고, 특히 지세포항과 인근 전원주택들의 풍경은 프랑스 지중해 지방을 연상케 한다. △무지개길은 남부면 탐포리에서 저구리까지 24.9㎞의 가장 긴 길이로 6개 구간으로 나눠져 있는데다 걷는 데 10시간 정도 소요된다.
특히 홍포마을~여차마을 해안길 5㎞ 구간은 감탄을 자아내게 하는 비경이다.

 

 

▲ 바람의 언덕길    

 

◇가을철 걷고 싶은 '고려촌 문화체험길'

 

'고려촌 문화체험길'은 거제시 관광안내소~둔덕기성~청마유치환 생가~옥동마을을 통과하는 약 16㎞로 8시간 정도 소요되는 장거리 코스다. 이 코스는 둔덕기성을 중심으로 의종이 폐위돼 경주로 옮겨갈 때까지 유배생활의 터전으로 고려역사문화자원이 풍부하다. 그 밖에도 둔덕농촌체험센터, 청마 유치환생가, 산방산 비원 등 매력적인 관광자원을 품고 있는 길이다.
거제시 관광안내소에서 시작되는 고려촌 문화체험길은 경남도 기념물 제109호로 지정돼 있는 문화재, 오량성(烏良城)이 먼저 탐방객을 맞이한다. 성안에는 마을을 이뤄 오랜역사와 더불어 성과 함께 삶을 이어온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성내마을이 있다.
관광안내소에서 기존 임도를 따라 3㎞ 정도 걷다보면 둔덕기성에 이른다. 둔덕기성은 경남도 509호로 지정된 유서깊은 문화재로, 삼국시대 때 지어진 이 성은 고려 무신정변으로 폐위된 의종이 3년간 유배생활을 한 곳으로 폐왕성이라고도 불리는 유명한 유적지다. 성안에는 건물터와 연못터가 남아있고, 오래된 고목들도 즐비하게 자라 아픈 역사의 산증인처럼 우뚝 서있다.
성터 정상에서의 모습은 장관이다. 거제의 아름다운 다도해가 마치 보석처럼 펼쳐져 있는 천혜의 절경과 마주한다면 결코 잊지 못할 추억으로 간직 할 수 있다.

 

▲ 고려촌 문화체험길 코스 방하마을 가을 코스모스    


둔덕기성을 나와 잘 닦여진 임도를 계속 걷다보면 둔덕 '방하마을'이 나온다. 16만5000㎡ (5만 평)의 들판에 가을 코스모스가 활짝 피어 있는 이곳은 해마다 개최되는 '둔덕 코스모스 축제'를 관람할 수 있다.
둔덕 코스모스 축제는 볼거리, 먹을거리, 즐길거리 등 다양한 행사를 준비해 매년 가을철에는 많은 사람들이 다녀가는 지역의 대표적 축제 중의 하나로 올해는 지난달 20일부터 26일까지 성황리에 개최됐다.
또한 방하마을에서 지난달부터 생산되는 거봉의 맛은 우리나라 최고로 손꼽힌다.
뿐만 아니라 코스모스 축제장 근처에는 한국근대 문학사의 거목인 청마 유치환 시인의 생가와 기념관이 있어 청마의 아름다운 시풍을 감상 할 수 있다.

 

▲ 고려촌 문화체험길 코스 산방산 비원    


청마 유치환생가에서 마을길을 따라 조금 걷다보면 신비한 숲속에 자리한 산방산비원을 만난다. 산방산 비원은 온갖 야생화와 희귀식물이 어우러진 수목들의 천국이다. 신비한 비밀의 정원에서 차 한 잔의 여유를 마시며 풍류를 즐겨보는 것도 이 계절에 또 다른 멋이리라.
산방산 비원을 지나 거제시 11대 명산 중의 하나인 산방산 등산 코스와 마주하며, 16㎞의 '고려촌 문화체험길'은 종장을 마무리한다.
이 길의 대부분은 임도를 걷는 코스로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걸을 수 있는 길이다.
고려의 역사문화자원을 체험하고 가을철 아름다운 황금들녘과 다양한 먹거리를 만끽 할 수 있는 아주 매력적인 코스다.
전 노선을 종주해도 좋고, 코스별로 지역을 선택해서 걸어도 아주 좋은 거제시 '섬&섬길' 중의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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