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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창원 모 여고 참담한 사건 이대론 안 된다 / 휴가철 허술한 안전관리 물놀이 사고 일으킨다
기사입력: 2017/08/09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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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모 여고 참담한 사건 이대론 안 된다

 

창원의 한 여고에서 남자 교사가 교실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하고 교장이 성희롱적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게 과연 학교가 맞나 싶을 정도로 개탄스럽다. 도내 18개 여성단체는 성명을 통해 학생들이 문제를 제기했음에도 도교육청이 미온적으로 대응했다며 철저한 진상 조사와 징계, 재발 방지를 위한 조처를 해야 한다고 강도 높은 대응으로 나선 것은 도내 교육풍토가 도매금으로 비하된 수치라 아니 할 수 없다. 도교육청의 사건에 대한 인식과 초기대응이 형편없다고 본 학생들이 결국 진상조사를 요청하면서 권익위까지 제소한 것은 정말 부끄러운 일이다.


해당 교사는 수업 연구용이었다고 뒤늦게 궁색한 변명을 했다지만 이유야 어떻든 여학생 교실 수업 중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한 것을 학생들이 인정하지 못한 것은 그만큼 신뢰를 상실했다고 볼 수 있다. 이번 사건은 학생들의 권익위에 제보하면서 외부로 드러났지만 민원을 이첩받은 도교육청의 대응도 주의나 경고로 덮어두는 정도로 한심했다. 교장의 부적절한 발언도 몰래카메라 사건이 발생하기 전 국민신문고에 접수돼 도교육청이 알고 있었지만 이를 문제 삼지 않고 쉬쉬하며 덮어두기만 해 문제의 발단이 되는 화를 자초했다. 학생들은 제대로 징계하지 않는 학교나 교육청 처사도 불만이지만 내년에 해당 교사를 다시 볼까 걱정하는 학교 현장이 되고 있다는 것은 심각한 일이다.


딸 가진 학부모들이 "이런 학교에 아이들을 보내겠나" 하고 걱정하는 현실이 하루빨리 개선돼야 할 대목이다. 그런 점에서 박종훈 교육감이 진상조사를 지시하는 조치는 다행스럽다. 지금까지 그래 왔듯 교육현장의 일탈 행위 관련 사건에 대한 대책을 또 말로만 떠들고 넘어갈까 봐 여성단체들이 진상조사를 요구하고 하고 나선 것은 당연한 움직임이다. 학교 내 막연한 불신 때문에 교사와 학생이 서로 껄끄러워하는 분위기가 더이상 만연돼서는 안 될 것이다. 남성 교사를 잠재적 범죄자로 바라보는 감시 풍토를 조장해서는 교육의 질을 확보하기 어렵다. 학교 현장 상황에 대한 도교육청의 무지와 관망으로 이제 학교 현장을 황폐화시키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휴가철 허술한 안전관리 물놀이 사고 일으킨다

 

휴가철 피크기로 접어들면서 경남도 등 지자체마다 여름철 사고와 관련,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여름철 안전대책'은 흔히들 소홀하기 쉽다. 그러나 매년 이맘때마다 되풀이되는 것이 각종 재난·사고라는 점을 감안, 여름철 안전대책은 반드시 실천해야 할 사안임이 분명하다. 물놀이장 안전사고는 대부분 안전 불감증 때문에 발생한다. 지난 1일 하동 화개천에서 경기도에 사는 41살 이모 씨가 물에 빠져 숨졌다. 같은 날 함양의 부전계곡에서도 익사 사고가 이어졌고 지난 5일에는 하동의 한 하천에서도 사망 사고가 났다. 계곡이나 강바닥은 이처럼 수심이 일정하지 않고 들쭉날쭉하기 때문에 갑자기 깊어지는 곳에서는 안전사고의 위험이 크다.

 

계곡에서 사망사고가 잇따르자 함양과 거창 등 자치단체는 위험한 계곡 출입금지를 시키는 등 다각적인 안전관리를 강화하는 모습이다.막바지 휴가 기간 동안 더 이상 물놀이장에서 인명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안전점검이 필요하다. 안전관리 요원은 수심이 깊은 곳으로 들어가지 못하도록 예방 활동을 철저히 하는 것은 의무다. 더불어 수심이 깊은 위험한 곳은 부표 등을 띄워 진입지 못하게 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계곡 등에서 구명조끼 착용 등으로 물놀이가 불편해도 재미보다 '안전'이 최우선이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산이나 바다 또는 해외로 나가려다 보면 누구나 마음이 들뜨게 마련이다.

 

때문에 호우주의보나 호우경보가 내려졌어도 애당초 세웠던 계획을 포기하거나 변경하기가 쉽지 않다. 결국 그날의 기상 상황은 덮어두고 계곡이나 물가로 나서기 마련이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불어난 계곡물에 고립됐다가 겨우겨우 구조되는 등 안전불감증의 사람들이 여전히 많다. 안전대책은 공공기관에서 아무리 철저히 대비하고 강조한다 하더라도 그것은 말 그대로 대비책일 뿐이다. 실질적인 안전은 본인 스스로 지켜야 한다. 특히 안전을 고려하지 않은 개인의 허술한 행동으로 인해 주위의 많은 사람이 피해를 보는 사례 또한 우리는 끊임없이 목도하곤 한다. 나의 안전이 곧 남의 안전과 직결됨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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