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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 에어컨 실외기가 ‘위험하다?’
기사입력: 2017/08/09 [17:20]
구정욱 기자 구정욱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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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내 한 아파트 베란다에 외곽 창틀에 설치돼 있는 에어컨 실외기

 

잇따른 실외기 화재 발생에 추락 위험성까지 ‘불안감’ 증폭
“통풍 등 환기, 물건 적재 금지, 청결 등 주기적 점검 필요”

 

경남도내를 비롯해 전국적으로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에어컨 실외기 화재로 추정되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시민들의 주의를 요하고 있다.


지난달 22일 오후 6시 19분께 진주시 충무공동의 한 아파트 베란다에 설치된 에어컨 실외기에서 발생한 화재는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실외기 등이 타 소방서 추산 1000여 만 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또 지난 7일 낮 12시 24분께 창원시 의창구 명서동 한 15층짜리 아파트 12층의 에어컨 실외기에서 불이 났다. 다행히 집에는 사람이 없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고, 아파트 주민 등 다른 대피인원도 없었다고 소방당국은 설명했다.


불은 베란다 내부 12㎡와 실외기 2대 등을 태워 소방서추산 400만 원의 재산피해를 냈으며,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소방대원 26명과 장비 12대를 동원해 12분만에 진화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12층 베란다에 설치된 실외기에서 불이 시작돼 위층의 실외기 일부도 불에 탄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또한 지난 8일 오전 7시10분쯤 창원시 의창구 한 주택 2층의 에어컨에서 불이 나 내부 40㎡와 에어컨 등을 태우고 소방서 추산 3200만 원의 재산피해를 냈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에어컨 실외기의 과열로 추정되는 화재 사건이 도내서도 연이어 발생함에 따라 무더운 여름철에 에어컨을 사용하는 절대다수 시민들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이는 고층아파트임에도 불구하고 실외기가 창틀 외곽에 설치돼 있어 혹시라도 있을지 모를 추락 위험성 등과 겹쳐 ‘이중의 불안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개선책이 필요한 문제로 지적된다.


9일 경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도내서 에어컨으로 인한 화재 발생(창원 제외)은 모두 26건으로 지난 2014년 5건, 2015년 9건, 지난해 12건이며, 올해는 7월말 기준 4건이 발생해 해마다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주요 화재 원인으로는 설치 환경 불량과 노후화로 인한 실외기 과열 등으로 최근 3년간 발생한 에어컨 화재 중 18건은 실외기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외기 과열 화재는 주로 뜨거운 바람이 순환되지 않아 실외기 주변에 머무르면서 발생하는데 아파트의 경우 실외기실 창문이 닫혀 있으면 급격한 온도 상승으로 인해 화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소방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 진주시민 이모(43) 씨는 “요즘 폭염으로 인해 에어컨을 틀지 않고서는 무더운 여름날씨를 견뎌낼 방법이 없다. 누진세가 적용되는 비싼 전기요금을 물고서라도 에어컨을 틀지 않을 수 없는 현실에서 언론을 통해 잇따라 보도되는 에어컨 실외기로 인한 화재는 언제 누구에게 일어날지 모르는 불특정 재난이 아닐 수 없다.”며 불안감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오래된 아파트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실외기가 창틀 외곽에 설치돼 있어 태풍 등 강한 바람이 불 때는 추락의 위험성도 없지 않다. 또 실외기를 실내에 설치하는 아파트로 이사가고 싶지만 실외기실 창문이 닫혀 있으면 역시 화재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에 결국 시민들의 부주의와 안전불감증이 문제의 원인인 것 같다”며 ‘이중의 불안감’을 호소했다.


이런 시민들의 불안과 빈번히 발생하는 에어컨 실외기 화재에 대해 경남소방본부 관계자는 “에어컨 실외기는 직사광선을 피해 통풍이 잘 되는 곳에 설치해 환기에 유의하고 주변에 쓰레기 등이 쌓이지 않도록 주기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며 “실외기 전선도 정기적으로 점검해 낡거나 벗겨진 경우 교체해야 하며 실외기에 화분 등 다른 물건을 적재해서도 안 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에어컨 실외기는 주로 건물밖에 위치하고 있어 화재 발생 시 발견이 늦어 불이 건물 벽면을 타고 번져 더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주기적인 점검을 통한 화재 예방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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