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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은 필수적 실점은 치명적… 머리 복잡할 신태용 감독
기사입력: 2017/08/09 [17:56]
구정욱 기자 구정욱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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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이 첫 번째 결정의 시간을 맞았다. 일단 '맞는 멤버'를 잘 꾸리는 게 중요한데, 어느 쪽에 방점을 찍을 지 관심사다. (뉴스1 제공)

 


신태용 감독에게 1차 선택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오는 31일 이란과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9차전 그리고 9월5일 우즈베키스탄과의 최종전에 나설 26명의 대표팀 명단이 오는 14일 발표된다.


 신 감독이 축구대표팀 사령탑으로 부임한 뒤 내리는 첫 번째 결정이다. 일단, '맞는 멤버'를 잘 짜야 원하는 축구를 구현시킬 수 있다는 측면에서 중요한 단계다.


부임 후 줄곧 그는 '중요한 2연전을 무조건 승리로 이끌 수 있는 선수', '지금까지의 경력, 나이와 리그에 상관없이 잘하는 선수', '신태용 축구에 어울리는 선수' 등을 선발 기준으로 제시하면서 모든 선수들을 원점에 놓고 다시 경쟁시켰다. 그렇게 보낸 한 달 간의 옥석 가리기 결과를 내놓아야한다.


9일 오후 펼쳐지는 FA컵 8강전과 오는 12~13일 주말 K리그 등 참고할 경기들이 소수 남아 있으나 지금쯤이면 큰 틀의 파악은 끝났다고 보는 게 맞다.


볼 사람들은 봤다. 이제 결정만 남았다. 그리고 그 결정은, 이란과 우즈벡을 어떻게 상대하겠다는 밑그림 아래서 내려져야한다. 그 틀이 신 감독 머릿속에 잡혀있어야 할 시점인데, 사실 쉬운 작업이 아니다.


진부한 표현이나 이번 2연전은 그야말로 벼랑 끝 승부다. 2경기 결과에 따라 한국 축구는 9회 연속 월드컵 본선진출이라는 금자탑을 쌓을 수도 있지만 1986년 멕시코 대회 이후 경험치 못했던 '한국 없는 월드컵'을 지켜봐야하는 처지가 될 수 있다.


짐작도 안 되는 후자의 경우가 발생하지 않기 위해, 신태용호는 2경기에서 최소 1승1무 이상의 성적을 거둬야한다.


승부수를 띄워야할 경기는 8월의 마지막 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질 이란전이다. 이 경기를 잡지 못할 경우 적진에서 펼쳐지는 경쟁자 우즈벡과의 최종전은 너무 부담스럽다. 문제는 이란의 전력이 만만치 않다는 사실이다.


이미 본선진출을 확정했다는 것은 다행이나 케이로스 이란 감독은 한국을 썩 좋아하지 않는다. 괜한 배려는 기대하지 않는 게 낫다.


한국은 최근 대 이란전에서 4전 전패다. 4번 모두 0-1로 패했다. 한국이 특정 국가에게, 특히 아시아 국가에게 이토록 전적에서 밀리는 경우는 이란이 유일하다.


매번 '잘 싸웠으나 아쉽게 패했다'는 해석이 나오지만 반대로 읽으면 이란은 한국을 상대로 늘 잘 싸우고 결과도 가져간 셈이다. 난적이다.


요컨대 신태용호는 4번 만나 단 1골도 넣지 못하고 번번이 패했던 팀을 꼭 꺾어야한다. 여기서 고민이 출발한다. 신태용 감독이 무게중심을 어디에 둘 것인지 관심이다.


앞서 언급했듯 이란전은 승점 3점이 필요한 경기다. 앞선 4번의 맞대결에서 무승부도 실패했던 팀을 쓰러뜨려야하니 당연히 공격 쪽에 신경을 써야한다는 주문이 가능하다.


하지만 지금까지 밋밋했던 창이 갑자기 날카로워지길 기대하는 것도 무리다. 그렇다고 전체적인 기조를 '공격 앞으로'로 정하기도 껄끄럽다.


패했던 경기들이 대부분 그러했듯, 겉으로 보기에는 공격을 주도하는 것처럼 재미를 보다 정작 카운트어택에 결과를 내주는 꼴을 반복해서는 곤란하다. 가뜩이나 최근 한국대표팀은 거의 모든 경기에서 수비가 불안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슈틸리케 감독 경질의 결정타가 됐던 지난 6월 카타르 원정에서는 무려 3골이나 내주면서 2-3으로 패했다. 이란의 공격은 카타르보다 강하다. 


신태용 감독은 통상적인 23명보다 많은 26명을 뽑겠다는 뜻을 밝혔다. 궁극적으로는 경기에 나설 수 없는 3명도 우즈벡 원정까지 함께 한다고 공언했다.


최대한 범위를 넓혀 같이 호흡하고 준비한 뒤 정예멤버를 추리겠다는 복안인데, 이 속에는 끝까지 많은 카드를 가지고 저울질 하겠다는 신 감독의 고민도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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