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종합
진주형평운동기념탑 이전 장소 놓고 ‘줄다리기’
기사입력: 2017/08/07 [16:54]
이경화 기자 이경화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트위터 미투데이 페이스북 요즘 공감 카카오톡

▲ 진주형평운동기념탑

 

기념사업회 기존 진주대첩기념광장에 설치 요구
시는 ‘불가 이견’ 속 이전 장소를 찾지 못해 고민

 

진주시가 진주성 앞에 건립을 추진 중인 진주대첩기념광장 조성에 제동이 걸렸다. 조성예정 부지 내에 있는 '진주형평운동기념탑' 처리 문제 때문이다.


진주시는 진주대첩기념광장 조성을 위해 지난달 31일 진주성 앞의 건물 81개동에 대해 보상과 철거를 끝내고 최근 문화재 시굴조사를 위해 용역을 발주한 상태로 발굴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오는 10월부터 기념광장 조성에 착수할 예정이다.


진주시는 그러나 부지 내 있는 '진주형평운동기념탑' 처리와 관련 진주형평운동기념사업회(이하 기념사업회)와 이견을 보이면서 해답을 찾지 못해 고심 중이다.


이와 관련 양측은 실무자들이 그동안 2차례에 걸쳐 협의를 가졌으나 의견을 좁히지 못했다.


시는 기념탑을 제3의 다른 장소로 이전을 추진하고 있는 반면 기념사업회는 공사 기간 잠시 다른 곳으로 옮긴 후 공사가 끝나면 현 위치에 다시 존치시켜 달라는 요구를 하고 있어 접점 찾기는 난항을 겪고 있다.


그동안의 협의에서 시와 기념사업회가 그나마 최적의 이전 장소로 거론한 곳은 새벼리 석류공원 옆에 있는 형평운동의 아버지 강상호 선생 묘역 주변이다.


이곳이라면 기념사업회도 어느 정도 합의 가능성도 있어 보이나 이전을 생각하는 시의 입장에서는 형평기념탑을 이곳으로 이전할 경우 부지 보상문제 등 사업비가 많이 투입될 수밖에 없어 힘들다는 생각이다.


'진주형평운동기념탑'은 1923년 진주에서 일어난 백정들의 신분해방운동을 기념하기 위해 1996년 12월 10일 세계인권선언일에 맞춰 1500여 명의 진주시민들이 낸 성금으로 진주대첩기념광장 조성예정부지에 편입된 옛 진주문화원 옆에 세워졌다.


기념사업회 관계자는 "형평운동기념탑은 지금 있는 그 자리에 그대로 둬야 한다"면서 "형평기념탑을 진주성 밖으로 이전한다는 것은 조선왕조 500년간 천민 신분으로 차별의 고통을 받아온 백정들의 영혼을 욕보이는 것"이라며 반발했다.


시 관계자는 "진주대첩기념광장 조성의 기본은 '비움'인데도 현재 연지사종을 비롯해 논개상, 김시민 장군 동상 등 10여 개 단체에서 조형물 설치를 요구하고 있다"면서 "형평기념탑은 광장의 성격에도 맞지 않아 주민공청회를 거쳐 시민 공감대가 형성되면 필요에 따라 이전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진주시는 진주대첩의 역사성과 호국충절 정신을 기리기 위해 진주성 촉석문 앞 일명 장어거리를 철거하고 2만5020㎡에 '진주대첩기념광장'을 조성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난 2007년부터 보상비 600여억 원을 포함해 모두 980여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내년 진주대첩기념광장을 완성할 계획으로 조성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이경화 기자 이경화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 뉴스경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제목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