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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들, 검찰의 KAI 압수수색 파장 ‘촉각’
기사입력: 2017/07/16 [15:49]
박일우 기자 박일우 기자 의 다른기사 보기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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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찰이 한국항공우주산업의 방산비리 혐의를 포착해 수사에 나선 14일 사천 본사 직원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뉴스1 제공)

 

검찰, 원가조작 개발비 편취 정황 혐의 '표면적' 
일각, KAI사장 교체 움직임과 맞물린 관측도 '솔솔'


지난 14일 사천시에 본사를 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 대한 검찰의 갑작스런 압수수색은 다수 도민들의 당혹감 넘어 향후 도내 경제에 미칠 파장이 높아 보인다.


이번 압수수색을 놓고 검찰이 KAI에 제시한 표면적 혐의는 원가조작을 통해 개발비를 편취한 정황에 무게를 두고 있다.


그러나 지역 정가와 일부 도민들이 받아들이는 이번 검찰의 갑작스런 압수수색 놓고 새 정부의 KAI사장 교체 움직임과 맞물린 게 아니냐는 관측도 불거지는 등 설왕설래가 한창이다.


검찰은 이날 KAI 본사와 서울 사무소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컴퓨터 하드 디스크와 회계자료, 각종 장부와 일지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KAI는 1999년 대우중공업·삼성항공산업·현대우주항공 등 3사 항공부문이 통합돼 설립된 방산업체로 KF-X(한국형전투기체계개발) 사업과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 개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수리온은 우리 군의 노후 헬기를 대체하기 위해 2006~2012년 1조3000억 원을 투입, 개발한 최신 국산헬기다.


앞서 2015년 감사원 감사를 통해 KAI가 수리온 개발 과정에서 원가계산서를 허위로 작성해 547억 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방수부는 이 과정에서 KAI 전·현직 경영진의 횡령 등 비위정황도 포착해 그동안 들여다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수사가 KAI 경영진을 상대로 비리혐의 전반에 대한 수사로 번질 가능성도 있다.


검찰 관계자는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라 구체적인 사안은 말씀드릴 단계가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다.


하지만 검찰의 압수수색이 사천 본사와 서울 사무소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갑작스레 이뤄진 탓에 관계자들도 자세한 상황을 파악하느라 즉각적인 대응이 어려운 상황으로 전해지고 있는 가운데 실상 공식적인 입장을 밝힐 KAI 관계자들 역시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KAI 한 직원은 "예전에 방산비리로 회자가 됐던 내용으로 특별히 다른 내용은 아닐 것이라 본다"는 예측과 달리, 일각에서는 "검찰이 방산비리 수사에 속도를 내는 것이 새 정부의 KAI사장 교체 움직임과 맞물린 게 아니냐"는 말도 흘러나오고 있다.


게다가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당시 "이명박 정부의 4대강, 방산·자원외교 비리를 다시 조사해 부정축재 재산이 있다면 환수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KAI를 비롯해 관련 하청업체들까지 극도로 긴장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사천시민 최모(62) 씨는 "KAI가 사천시를 비롯해 도내 곳곳의 경제 여파에 미치는 영향이 대단하다"면서 "도민들 또한 대한민국의 핵심전략사업인 항공우주국가 산단의 조속한 조성을 기대하고 있는 이때, KAI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은 찬물을 끼얹는 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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