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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대학교병원 증축공사 웅벽 흙막이 시설 설계없이 공사 지시
기사입력: 2017/06/14 [18:38]
이경화 기자 이경화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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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상대병원 권역응급센터 증축공사 현장 웅벽 흙막이 시설이 안돼 일부 철제 펜스 기둥이 휘어져 있다.

 

 

지반 약화 추정 싱크홀 생기고 철제 기둥 휘어져
웅벽 흙막이 하다 인부 두사람 묻힐 뻔…'아찔'


수십억 원의 공사비가 투입된 진주 경상대학교병원(이하 경상대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 증축공사에서 지하 흙막이용 철제 H빔 시설 설계를 반드시 갖춰야 하는데도 이를 빼먹고 철제 안전펜스를 시공했으나 지반 약화로 추정되는 싱크홀이 생기고 철재 기둥이 휘어지는 등 사고 위험이 우려되고 있다.


현재 경상대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 증축공사는 시공사 현대이피씨(주)가 최근까지 공사 중이었지만 병원 측과 공사 지연 문제 등으로 법정싸움까지 번져 공사는 중단된 상태다.


현대이피씨 건설사 대표의 설명에 따르면 "권역응급의료센터 증축공사 현장 옆 좁은 골목길은 지장물이 많은 지역인데, 애초부터 공사 현장에 터파기 주변 흙이 무너져 내리는 것을 막기 위한 철제 H빔과 나무판으로 흙막이 시설이 들어가야 정상적"이라면서 "지금 설치된 안전펜스 시설은 예산에 맞춰 시공한 것이지만 실제 흙막이 시설이 없어서 지반이 약해 무너질 수 있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래 내용은 공사현장 대표와의 일문일답이다.

 

▲흙막이 공사에 문제가 있나
-우리는 설계대로 했다. 설계도를 봤더니 3가지 중대한 결함이 있었다.
건물 뒤 땅속 깊숙히 매설된 병원전체의 오·폐수물이 남강 방향으로 나가는 관로가 묻혀 있다.
관로는 내리막을 쭉 타고 가야 되는데 굉장히 깊어 관로에 연결하기 위해서 땅을 파내면 양쪽이 무너지게 돼 있다.
지하철공사 현장에 가면 흙막이 공사를 하는데, 흙막이 공사를 하려면 공사비가 엄청 나온다. 이 시설을 해야 한다고 하니 안된다고 해서 이걸로 한달을 싸웠다.

 

▲흙막이 시설은 설계가 없는가
-아예 없다. 당초 설계에 없어서 해 달라니까 설계 예정이 없다고 해서 우리는 일 못한다고 했다.
흙막이 시설 설계를 제대로 하면 1억 원 정도 든다. 간이로 하면 1000만 원 정도 드는데 당시 웅벽 흙막이 공사를 하다가 인부 두사람이 거의 파묻힐 뻔했다. 병원에서 진짜 사람잡을 뻔 했다.

 

▲듣고 보니 배관이 중요한것 같은데
-5m 정도 내려가서 흉관을 파묻어야 된다. 배관을 수평면이라 하면 땅을 직각으로 파면 이게 45도로 파야 되는 건데 인접건물 때문에 각도가 안나온다. 그래서 안된다. 기둥이 넘어오고 하는데 주택가에서 민원이 있을 것 아니냐, 지금의 철제 펜스시설은 공사현장 안으로 약간 밀리는 현상이 있어 상당히 붕괴될 위험이 높다.
흙이라는게 위에서 채워야 되는데 그걸 병원 측은 무시한다. 그래서 응급조치로 흙을 밀어서 올렸다. 이에 대한 증거 자료가 다 있다.

 

▲싱크홀은 왜 생긴 것 같다고 보나
-당시 긴급공사로 흙이 마구 무너지니까 뭐가 밀려서 그런지 지금 싱크홀이 한 80㎝ 정도 생겨져 있다.
우리 공사 때문에 생긴건지 공사영향으로 생긴건지, 아니면 원래 있던건지 현재 알 수가 없다.
원인을 찾아가자면, 설계가 처음부터 돈 적게주려고 흙막이 설계 자체를 빼버린 거다. 우리가 설계전문가를 불러서 흙막이 공사를 안해도 괜찮겠나 하니 사람잡고싶냐고 했다. 공사를 이렇게 하다 보니까 일부가 붕괴되기도 했다. 결국 공사비를 아끼고 설계비를 안주려고 한 탓으로 여겨진다.


이에 경상대병원 시설과 관계자는 "흙막이 시설이 설계에서 빠진 것은 시공사 측이 하는 말이고, 토목공법이 여러 가지가 있다. 기존 공법을 예상해서 설계변경을 하면서 진행하면 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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