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 획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기 획
광저우AG 이슈와 화제
기사입력: 2010/11/23 [16:54]
편집국 기자 편집국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트위터 미투데이 페이스북 요즘 공감 카카오톡
▲ 오진혁-임동현-김우진이 태극기를 들고 기쁨을 나누고 있다.     © 편집국 기자
 
 
 
 
 
 
 
 
 
 
 
 
 
 
 
 
 
 
 
 
 
 
 
 "중국이 실수할 줄 알았다."
  아시안게임 남자 양궁 단체전 8연패에 성공한 한국 양궁대표팀의 감독과 선수들이 "중국의 실수를 예상했다"고 입을 모았다.
 남자대표팀의 김성훈(42. 국군체육부대) 감독은 22일 "중국의 단점은 마지막에 긴장한다는 것인데, 오늘도 사시나무처럼 떨었다"고 설명했다.
 준결승에서 인도를 꺾고 결승에 오른 한국은 결승전 내내 중국에 끌려 다녔다. 3엔드까지 168-169로 뒤진 한국은 4라운드에서 극적인 역전극을 펼쳤다.
 4엔드 첫 3발에서 한국은 오진혁이 7점을 쐈고, 임동현도 8점을 기록하는 데 그쳐 위기에 빠졌다. 하지만 중국도 다이샤오샹과 싱위가 나란히 8점을 쏴 1점차가 유지됐다.
 이어 마지막 3발에서 한국은 임동현이 8점에 그쳤지만 이어 나선 김우진과 오진혁이 나란히 10점을 쏴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반면, 중국의 두 번째 사수 다이샤오샹은 긴장을 이기지 못해 6점을 쏘는 데 그쳤고, 한국의 금메달이 확정됐다.
 시상식이 끝난 뒤 만난 임동현(24. 청주시청)은 "3엔드까지 타이트한 경기를 예상했다"며 "마지막 라운드에 가면 중국이 무너지는 경향이 있는데, 우리가 2-3점 정도는 충분히 뒤집을 자신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대표팀 막내 김우진(18. 충북체고) 역시 "중국과 붙으면 중국이 막판에 실수를 했는데, 오늘도 그랬다"고 말했다.
 김성훈 감독은 "이기려고 하는 마음이 강하면 욕심이 생기게 마련이다"며 "우리는 최선의 공격이 최대의 방어라는 말처럼 과감히 먼저, 공격적으로 쏜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수녕 MBC 양궁 해설위원은 경기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중국선수들이 정말 많이 긴장하고 있는 게 보였다"며 "심리적, 기술적으로 많이 흔들렸기 때문에 그런 실수가 나오는 것이다. 그게 실력이다"고 설명했다.

□ 한국 셔틀콕, 성과와 과제를 남기다
 
  새로운 금빛 남매 신백철(21. 한체대)-이효정(29. 삼성전기) 조가 한국 셔트콕의 체면을 살렸다.
 신-이 조는 지난 21일 광저우 텐허 체육관에서 열린 2010광저우아시안게임 배드민턴 혼합복식 결승전에서 중국의 장난-자오 윤레이 조를 2-0(21-19 21-14)으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마지막 날 극적으로 금메달을 추가한 한국은 4년 전 도하대회에 이어 두 대회 연속 노골드에 빠질 뻔한 위기에서 벗어났다.
 혼합복식은 국제무대에서 또 한 번 경쟁성을 입증했다. 한국은 1986년 서울대회 이후 2002년 부산대회까지 혼합복식 5연패를 일궈냈다.
 박주봉-정명희 조와 지금은 부부가 된 김동민-라경민 조가 2연패씩을 책임졌고, 유영성-정소영 조도 대기록에 힘을 보탰다.
 이번 대회에서도 혼합복식은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믿었던 남자 단체전과 남자 복식에서 미끌어진 탓에 적지 않은 부담감에 시달려야 했지만 보기 좋게 이겨냈다.
 특히, 이효정은 2008베이징올림픽에 이어 아시안게임까지 제패하는 기염을 토했다. 기존 파트너인 이용대(21. 삼성전기)가 부상 후유증으로 남자복식에만 전념한 탓에 신백철과 호흡을 맞추면서도 후배들을 훌륭히 이끌며 한국 배드민턴사의 한 획을 그었다.
 중국의 독주 속에서 금메달 1개라는 값진 수확을 얻었지만 문제점도 적지 않았다. 비교적 자원이 많은 남녀복식은 차치하더라도 '배드민턴의 꽃'이라고 불리는 단식에서 뚜렷한 스타가 보이지 않는 점은 시급히 해결해야 할 부분이다.
 남자단식은 박성환(26. 상무)의 뒤를 받쳐줄 선수가 없는 상황이다.
 '맏형' 이현일(30. 강남구청)이 아시안게임을 위해 한시적으로 복귀했을 만큼 예상보다 유망주들의 성장이 더디다.
 여자단식은 배연주(20. 인삼공사)와 최연소 국가대표 성지현(19. 한체대)의 분발이 요구된다. 두 선수는 이번 대회 단식에 나란히 출전했지만 아직은 세기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야 했다. 이효정의 은퇴가 임박한 여자복식과 혼합복식에서는 새로운 조합 찾기라는 과제가 주어졌다.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셔틀콕은 금 1, 은 1, 동 5개를 거머쥐면서 녹록치 않은 상대임을 입증했다. 하지만 2년 뒤 런던올림픽에서 만족할 만한 성과를 얻기 위해서는 보다 철저한 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 '공룡' 중국, 金 200개 삼키나?
 
 '스포츠 공룡' 중국의 기세가 무섭다. 아시아권에서 독보적인 실력을 자랑하는 중국은 홈 이점까지 살리면서 사상 최초로 아시안게임 금메달 200개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12억 인구의 중국은 풍부한 인력 인프라로 선수들을 양성해 이번 대회에서도 1454명이라는 가장 많은 수의 대표단을 참여시켰으며 재정면에서도 무려 20조 원을 투자하는 위상을 과시했다.
 2010광저우아시안게임 개막이 11일째로  접어든 23일 현재 중국은 금메달 154개로 한국(금메달 61개)을 멀찌감치 따돌리고 독주 체제를 갖췄다.
 대회 개막 전부터 1위를 기정사실화했던 중국의 최대 관심사는 금메달 200개 돌파 여부다.
 앞선 15차례 아시안게임에서 단일 국가가 금메달 200개를 따낸 적은 한 차례도 없었다. 1990년 베이징대회에서 중국이 따낸 183개가 역대 최고 기록이다.
 1990년 이후 꾸준히 세 자릿수 금메달을 거머쥔 중국은 이번 대회를 200개 돌파의 적기로 보고 있다.
 총 금메달 수가 476개(2006년 도하대회 424개)로 늘어났고 2008베이징올림픽 종합 1위로 자신감을 쌓아 충분히 해볼만 하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중국은 댄스스포츠와 배드민턴, 탁구 등 전통적인 강세 종목을 대회 초반 배치시켜 분위기를 완전히 장악했다. 독식이 가능한 종목들을 먼저 실시해 일찌감치 100개를 돌파한 것.
 문제는 남은 종목에서 얼마만큼 수확하느냐다. 이 중 중국이 기대를 거는 종목은 육상과 다이빙이다.
 수영(53개)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47개의 금메달이 걸린 육상은 중국의 전통적인 메달밭이다. 중국은 도하대회 육상에서 총 16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는 안방에서 열리는 만큼 도하 이상의 성적이 예상된다.
 먼저 남자 허들 110m에는 '중국 육상의 영웅' 류샹(27)의 예선레이스를 보기 위해 수많은 관중이 몰려 응원, 베이징올림픽에서 갑작스런 기권으로 기대를 져버리긴 했지만 중국 국민들은 류샹을 격려했다.
 지난해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며 화려하게 부활한 류샹은 이번 대회에서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여자 400m 계주와 장대높이뛰기, 마라톤 등도 중국이 연속 금메달을 노리는 종목이다.
 중국 언론들은 수영(경영)에서 일본에 완승을 거둔 것을 상기하면서 육상에서도 호성적을 이어갈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10개의 세부 종목으로 구성된 다이빙은 중국의 석권이 확실시 된다. 중국 다이빙은 1970년 방콕대회 이후 단 한 차례도 다른 국가에 1위 자리를 내준 적이 없다.
 한국과 일본 등이 다이빙에 관심을 쏟기 시작했지만 세계 최고의 기량을 자랑하는 중국을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다.
 베이징올림픽에서 미국을 제치며 전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던 중국이 이제는 아시안게임의 역사를 새로 쓰려고 하고 있다.
편집국 기자 편집국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 뉴스경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