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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 '놀토'에 뭐하나 봤더니
사교육↑, 여가활동↓…PC방은 북새통, 주5일제, 도내 도서관 수용 여건 개선해야
기사입력: 2010/11/18 [13:46]
성덕기 기자 성덕기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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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놀토'나 휴일이면 PC방에는 오전부터 학생들로 만원이다. 학생이 PC게임을 하고있다.     © 편집국 기자

 
 
 
 
 
 
 
 
 
 
 
 
 
 
 
 
 
  
 전국 초·중·고교의 주5일수업제가 시행되면서 매월 둘째, 넷째주 토요일은 속칭 '놀토(노는 토요일)'로 본격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주5일수업제 본격 시행은 나라의 장래를 짊어져야 할 청소년들이 한주간 학교수업에서 벗어나 여유로운 토·일요일을 이용해 삶의 지혜와 지식을 독서를 통해 습득하는 등 건전한 여가활동으로 또, 다음주 공부를 위한 에너지를 충전해야 될 귀중한 시간들이다.
 그러나 부모들은 사교육에 자녀들을 혹사시키거나 청소녀들은 인터넷을 통한 게임이나 채팅 등으로 많은 시간을 허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장래를 어둡게 하고있다.
 
◇사교육 ↑, 독서 및 여가활동 ↓
 
 전교조경남지부가 지난 3일  학생독립운동기념일을 맞아 경남지역 38개 학교의 중학생 821명, 고등학교 70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사교육에 참여하는 비율이 중학생은 71.3%로 참여 비중이 높았으며 하루에 2시간 이상 사교육을 받는 중학생은 66%로 응답했다. 고등학생도 52.1%로 사교육에 참여하고 있으며 하루에 2시간 이상 사교육 참여도 34.6%로 응답하는 등 사교육의 비중은 증가했다.
 청소년들의 여가생활중 하루 중 독서시간이 1시간 이하인 비율이 중학생 72.7%, 고등학생 73.3%로 응답,  학생들이 거의 독서를 하지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 대신 중고교생들의 하루 중 인터넷을 1시간 이상 이용하는 비율이 66.7%로 응답했으며 하루 2~4시간 이상 이용하는 학생들이 27.5%로 응답했다.
 여기다 '놀토'나 휴일이면 PC방에는 오전부터 학생들로 만원이다. 도서관에 공부하러 간다고 일찍 나와 PC방으로 향한다.
  맞벌이 부부들도 놀토면 자녀를 돌봐줄 곳이 없어 신경이 많이 쓰인다. 마땅히 갈 곳이 없는 학생들은 PC방에서 시간을 보내거나 집에서 보내기 때문이다.진주시 모 중학교 김모 학생은 "놀토면 집에 혼자 남아 TV를 보거나 친구들과 PC방에서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전교조의 이번 설문조사에서 하루 중 부모님과의 대화 시간도 1시간 이내인 학생이 70.7%에 이르고 있다. 맞벌이 부모의 증가, 학생들의 사교육 학습과 야간자율학습 등으로 귀가도 늦게해 부모와의 대화도 단절되고 있다.
 
◇도내 도서관 수용 여건 불합리 개선해야
 
  주40시간 근무제가 본격 시작되면서 요즘 우리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화두는 ‘무엇을 하며 보낼까’ 이다. 매주 2일의 휴일을 등산이나 오락 위주에서 보내기에 많은 재정낭비가 뒤따르기 때문에 일주일 2일 휴일을 제대로 누릴 수 없는 사람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배려, 지원이 필요하다.
 이와함께 도서관을 찾는 시민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반해 시민들의 요구를 충분히 수용할 만한 생활권에 있는가 하는 것이 문제가 된다. 현재 전국 국민 전체인구로 보면 도서관 1개관에 약 10만명이 이용하는 수준에 있다. 이는 미국(3만명), 일본(4만8000명), 영국(1만2000명) 등 다른 나라에 비하면 도서관 수가 크게 부족하다.
 주5일제 시대가 되면서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좋은 도서관의 필요성이 제기되었음에도 막상 본격적인 실시가 된 지금까지도 여전히 도내 지자체는 직접적으로 돈을 벌 수 있는 시설이 아니기 때문에 재정투입을 꺼리고 있다.
 시민들은 자치단체에 적극적으로 도서관 확충과 기존 도서관에 대한 인적, 물적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
 상당수 도민들은 "앞으로 상당 기간 도서관 부족현상으로 도민들이나 도서관 직원들이나 모두 만족스럽지 못한 경험을 해 나갈 것을 생각하면 너무 아쉽고 안타깝다"고 말했다.
 현재 도내 상당수의 도서관들이 시민과 청소년들 가정에서 먼거리나 시내 변두리에 위치해 도서관 가기를 포기하고 있다. 인구 20만 이상인 시의 경우 공공도서관은 본관( 중앙관 또는 시스 템 본부)외에 대상지역의 규모, 지형, 인구분포 및 밀도, 인위적·자연적 경계 등을 고려해 3개정도의 분관 설치를 해야하는 데도 장기적인 계획도 외면하는 등 자치단체 의지가 결여돼 있다.
  공공도서관 설치 기준에 따르면 중앙도서관은 인구 8~10만 대상으로 유효봉사반경 1~1.5km, 대분관은 이 유효봉사반경을 벗어난 인구  8~10만 대상으로  1~1.5km, 중분관은 인구 5~6만 대상으로 유효반경 1km, 소분관은 인구 2~3만 대상으로 0.5~0.8km 유효 봉사반경을 만족시켜 도시계획을 해야한다.
 진주시의 경우도 시 중앙에 위치하는 시민들과 학생들은 중앙도서관 설립을 간절히 염원하고 있다. 현재 동서로 나누어 연암과 서부도서관이 먼거리에 위치해 있어 학생들은 이곳 찾기를 포기하고 있다.
 여기다 과거에 동부지역에 설립된 연암도서관의 경우 서고 공간이 좁아 도서관 새책 구입 수용능력을 초과하면 앞으로는 책을 버려야만 하는 극단적 상황에까지 도달할 수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서고 확충이 필요한데도 장기간 답보상태다. 유효반경을 훨씬 초과한 곳에서 매주 토요일 이곳 연암도서관을 찾고있는 시민들은 서고와 열람실 공간이 좁아 불편하고 장서 부족에 대한 불만이 대단하다.
 지난해 진주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도 연암도서관이 연간 66만7000여명의 시민들이 유효반경 먼거리 까지 무릅쓰고 이용하고 있으나 현재 장서 보유수 시민 1인당 1.3권 분량으로 기준에는 적합하다고는 하나 다양한 각종 정보자료가 광범위하게 구성돼 있지 못하다고 지적된 바 있다.
 진주 중앙동 강모(37·주부)씨는 "시 예산이 부족하더라도 도서관의 중요성을 안다면 연차적 계획을 세워 중앙도서관 건립을 위한 의지를 보여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연암도서관을 각각의 공간에 맞는 운영 방식대로 운영할 수 있도록 시설을 확충해 고치고, 부족한 인력을 재배치해야 한다"고 희망했다.

◇학생들 갈수록 책 안 읽는다

 각종 통계에 따르면 학생들의 독서 시간, 독서량이 지난 10년 이래로 감소하는 경향이 이어지고 있다. 겨울방학이 다가오지만 도내 서점가엔 학생보다 어른들이 더 많다
. 학생들의 독서 안하는 핑계는 시험 부담 때문에 교양서적을 읽을 시간이 없다는 한결 같은 대답이다. 특히 상급학교로 갈수록 책을 더 안봐서 고등학생이 초등학생의 3분의 1도 채 안 읽는 것으로 조사됐다.
 초중고 시절에 교양서적이나 권장도서를 읽은 학생들은 그렇지 않은 학생들보다 대학교 진학 선택의 안목이 풍부해지고 감성지수도 높아진다.
◇청소년 뇌 발달, 노인 치매예방  독서효과 크다
‘게임과 두뇌발달을 한번에’ 이건 마치 놀면서 공부한다는 것과 같이 매력적으로 끌린다. 바로 이 같은 심리를 이용해 청소년들의 인기를 끌며 ‘두뇌게임’으로 불리는 닌텐도 게임기를 개발, 유혹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의들은 진정한 뇌 발달을 위해서라면 게임보다는 ‘독서’라고 말한다.
 물론 손의 사용이 뇌의 활동을 활발하게 해 준다는 설명에는 전문의들도 대부분 동의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닌텐도라는 게임기 대신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독서가 뇌에는 더욱 도움이 많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건국대병원 신경과 이일근 교수는 “독서는 단순한 운동과 단순한 직선적인 단위사고보다 복합적이고 추상적인 사고 과정을 필요로 한다”며 “간접 경험과 사고를 통한 대뇌 활동이 훨씬 더 많은 뇌 부위를 동원하는 것”이라고 조언한다.
 반면 반복 훈련이 해당 기능을 강화할 수 있지만 이는 기능 강화나 기능 훈련에서 해석할 수 있다는 것이 이 교수의 설명.
 또한 전두엽이 인지 기능에 가장 중요한 곳이기는 하지만 모든 것이 그곳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고, 뇌 전체 여러 부위가 같이 기능한다는 점도 잊지 말아야 한다. 때문에 뇌 전체적인 기능 강화와 뇌 운동을 위해서는 사고 과정이 동반된 독서가 더욱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문의들은 분석한다.
 한편 교육 수준이 높을수록 치매 예방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다시 설명하면 학력이 높지 않더라도 독서나 글을 쓰는 등의 지적인 활동을 많이 하는 것이 좋다는 것.성덕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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