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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기름값 폭리 시민 분통 키워
턱없이 부족한 주유소 독과점이 빚은 산물
기사입력: 2010/11/17 [18:58]
김철환 기자 김철환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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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지역 주유소의 비싼 기름값 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오랫동안 폭리를 취했지만 그 원인이나 이유도 잘 알려지지 않았기에 뽀족한 대책도 없었다. 시민들만 연료통을 채우면서 기분을 상해왔다.
 그렇지만 이번에 그 내막이 상세히 드러났다. 도시 규모에 비해 절대적으로 부족한 독과점 구조로 인해 장기간 고가 영업이 가능했다는 사실이다. 아무리 중병이라도 정확한 진단만 나오면 처방도 뒤따르기 마련이다.
 인구 50만명인 김해에 주유소가 198곳인데 25만명인 창원 성산구에 18곳의 주유소 밖에 없다는 내용이다. 긴 말이 필요없게 됐다. 이른바 독과점 구조로 철옹성을 구축한 것이다.
 왜 이처럼 도시 규모에 비해 주유소가 부족했을까. 그 근본 원인은 옛 창원시가 1974년부터 바둑판처럼 짜여진 계획도시를 추구하다 보니 헛점이 생겼다고 볼 수 있다. 주거 도로 상업 공원 등으로 엄격히 구분하면서 간선도로변을 중심으로 주유소도 지정해 여기저기 건립이 사실상 어려웠다.
 이후에도 주유가격 자율화가 시행되고, 업자들은 땅값이 높아 어쩔 수 없다는 핑게로 유야무야 됐다. 36년 세월이 그렇게 흘러갔다.
 지난 16일 창원시는 '기름값 인하 유도' 제목으로 브리핑을 했다. 창원에 휘발유 ℓ당 1648원 셀프주유소가 탄생했다며 반겼다.
 어찌 보면 시가 개인 주유소를 홍보하는 모양이다. 그렇지만 이 지역에서는 꼭 필요하고 중요한 자료였다.
 왜냐하면 '철옹성' 주유소가 셀프주유소로 인해 무너질 기미가 엿보였기 때문이다.
 여기서 셀프주유소 가격의 중요성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셀프주유소는 ℓ당 1648원을 받고 있다. 이 가격은 그야말로 파격적이다. 그것도 도심 한폭판에서 절대 가격인하가 불가능하다던 철옹성 주유소 인근에서 진격의 깃발을 든 셈이다.
 이날 기준 다른 비싼 주유소와 가격 차이는 ℓ당 267원으로 승용차 45ℓ 주유를 기준하면 차액이 무려 1만2015원이다. 한번 연료통을 채우는 데 이 만큼 큰 폭을 보인다면 일반 서민들은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철옹성 주유소를 파과할 수 있는 비장의 무기가 마침내 개발된 것이다. 넓은 도시지만 셀프주유소가 10곳만 추가로 들어서도 근본적으로 문제가 해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18곳 주유소가 28곳으로 증가해도 상대적으로 적지만 가격을 낮출 수 있는 셀프주유소로 채워진다면 해결될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줬다.
 이제는 행정이 적극 나서고 시민들이 동참을 해야 할 시점이다. 공개모집이나 다른 가능한 지원책을 동원해서라도 셀프주유소 숫자를 시급히 늘려야 한다.
 주유를 위해 차를 몰고 멀리 가야하는 것은 살기좋은 도시가 아니다. 집 가까이 언제든 적정한 가격을 주고 기름을 구입할 수 있는 도시라야 한다.
 신규사업을 꿈꾸거나 예비창업자들은 창원지역 셀프주유소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 시민들의 칭송을 받으면서 돈을 벌 수 있는 절호의 찬스이기 때문이다.
 김철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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