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유가족·참전장병·역대 함장 등 취역식 참가
국방부·합참·해군·방사청 직위자 천안함 재탄생 축하
미사일·하이브리드 추진체계·강력한 무장 서해 수호

 ©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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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해군 신형 호위함 천안함(FFG-826)이 19일 진해 군항서 취역했다. 

천안함은 지난 2021년 11월 9일 국방부장관을 주빈으로 진수식을 거행하했며, 이후 장비탑재와 시운전 평가를 완료했다.

해군 함정 취역식은 조선소에서 건조된 군함을 인수해 해군의 전투함정으로 편입됐음을 선포하고, 취역기를 게양하는 행사다.

이번 행사에는 김명수(중장) 해군작전사령관, 원종대 국방부 전력정책관, 김종철 합참 전력기획부장, 방극철 방사청 함정사업부장 등 군, 방사청 관계관과 이성우 천안함 유족회장 등 유가족, 최원일 천안함(PCC-772) 전 함장을 비롯한 참전장병, 역대 천안함장, 윤공용 천안함재단 이사장 등이 참가해 천안함(FFG-826)의 취역을 축하하고, 천안함 장병들을 격려했다.

이날 취역식은 개식사, 국기에 대한 경례, 애국가, 순국선열·호국영령에 대한 묵념, 경과보고, 취역기 게양, 인수유공자 표창 수여, 작전사령관 훈시, 해군가 제창, 폐식사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천안함(FFG-826) 취역을 알리는 취역기를 천안함(PCC-772) 참전장병인 박연수 중령(진)과 류지욱 중사가 직접 게양하며, 새롭게 부활한 천안함이 서해수호 용사들의 고귀한 희생과 해양수호 의지를 이어받아 서해바다를 굳건히 수호해 나가길 기원했다.

이날 취역한 천안함은 구형 호위함(FF·1,500t급)과 초계함(PCC·1,000t급)을 대체하기 위해 건조하는 신형 호위함 7번함으로 지난 2020년 6월 17일 건조를 시작했다. 

천안함은 건조일정 상 내달 말 취역 예정이었으나 방위사업청, HD현대중공업 등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지원과 노력으로 한 달 이상 앞당겨 이날 취역함으로써 보다 빠른 시일 내 작전임무 수행을 할 수 있게 됐다. 

천안함은 길이 122m, 폭 14m, 높이 35m, 2,800t이며, 최고속력 30노트(시속 55km)에 해상작전헬기 1대를 탑재할 수 있다. 

또한 5인치 함포, 20mm 팔랑스(Phalanx), 함대함유도탄, 한국형수직발사체계(KVLS)로 발사하는 함대지유도탄·장거리 대잠어뢰·유도탄방어유도탄 등의 무장능력을 갖추고 있다.

천안함은 선체고정음탐기(HMS)는 물론 과거 천안함(PCC-772)에는 없었던 예인선배열음탐기(TASS)를 탑재해 원거리서도 잠수함을 탐지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했으며, 장거리 대잠어뢰인 홍상어를 탑재해 잠수함으로부터 생존성이 보장된 가운데 표적을 공격할 수 있다. 

특히 천안함은 추진체계로 추진전동기와 가스터빈 엔진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추진체계’를 탑재해 대잠성능을 크게 향상시켰다. 

평상시 소음이 작은 추진전동기를 운용해 잠수함의 탐지를 피해 은밀히 항해하고, 잠수함 위협시는 가스터빈 엔진으로 전환해 고속 기동이 가능하다. 

천안함은 취역 이후 전력화 과정과 작전 수행능력평가를 거쳐 올해 말 서해에 작전 배치 예정이다. 

김명수(중장) 해군작전사령관은 훈시에서 “천안함 46용사의 애국충정과 국민적 염원을 담아 부활한 천안함이 대한민국 해군의 핵심전력으로서 해양수호 임무를 완벽히 수행할 것”이라며, “함장을 중심으로 전 장병이 일치단결해 천안함을 최고의 전투력을 가진 전투함으로 만들어 줄 것”을 당부했다. 

한규철(중령) 천안함장은 “천안함이 해군의 전투함정이 됐음을 선포하는 취역식에 참전장병을 비롯한 유가족분들이 함께해줘 더욱 뜻깊다”며, “서해수호 용사들의 고귀한 희생과 해양수호 의지를 이어받은 천안함과 승조원들은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어떠한 상황서도 서해를 완벽히 수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안함(PCC-772)의 참전장병이자 천안함(FFG-826)의 승조원인 류지욱 중사는 “새로운 천안함(FFG-826)의 취역을 알리는 취역기 게양은 하늘에 있는 46명의 전우와 군과 사회에 있는 58명의 전우들과 함께 올리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새로운 천안함의 승조원으로서 천안함이 하루 빨리 적과 싸워 이길 수 있는 전투준비태세를 갖추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원일 전 천안함장은 “천안함의 대한민국 수호는 지난 2010년 3월 26일 멈춰있는데, 신형 호위함으로 부활한 천안함이 대한민국 수호 임무를 새롭게 이어가길 바란다”며, “북한이 다시 한번 도발한다면 PCC-772 천안함 전사자와 참전장병의 몫까지 더해 강력히 응징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방극철 방위사업청 함정사업부장은 “새롭게 부활한 천안함은 대잠작전 능력이 대폭 강화된 최신예 전투함으로 향후 해역함대 주력함으로서의 활약뿐만 아니라 민·관·군 합동작전 수행능력 향상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천안함 건조에 직접 참가한 HD현대중공업 이동용 책임은 “건조에 참가한 임직원들은 누구라 할 것 없이 천안함 건조에 휴일까지도 업무를 연장하는 등 온 정성을 다했고, 덕분에 해군에 조기 인도하게 돼 오래도록 가슴에 남을 자부심과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HD현대중공업 주원호 특수선사업본부장은 “우리 손으로 천안함을 건조해 해군에 인도하게 되어 무척 뜻깊게 생각하며, 앞으로도 AI기반의 강군 육성에 기여하는 해군의 첨단 전력을 건조하는데 모든 역량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천안함은 천안시를 함명으로 사용한 3번째 함정이다. 

최초 천안함(LCI-101)은 1946년 미국으로부터 인수해 취역한 상륙정으로 1953년 퇴역했다. 

2대 천안함(PCC-772)은 1988년 취역한 초계함으로 서해를 수호하다 2010년 3월 26일 북한 잠수정이 발사한 어뢰에 피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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