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옥두식(소방령) 거창소방서 예방안전과장     

11월은 입동과 늦가을, 초겨울로 접어드는 달이다. 건조한 날씨와 더불어 기온이 하강하면서 집에서는 전기장판, 열풍기 등 전열기가 방 한쪽을 차지한다. 또한 동시에 화재 사건, 사고도 뉴스에서 자주 접하게 된다.

 

이 시기에 발생하는 화재로 인한 안타까운 사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1948년 정부수립부터 전국 소방서에서는 11월을 불조심 강조의 달로 선정하고 각종 교육과 홍보를 강화하여 범국민적인 화재예방 분위기를 조성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화재는 언제 어디서 발생할지 예측하기 어렵다. 그렇기에 예방이 더욱 중요하다. 평소 기본적인 안전 수칙을 준수하고 주의를 기울인다면 충분히 화재를 예방할 수 있다. 화재 사고 없이 안전하고 따뜻한 겨울을 나기 위한 방법을 알아보자.

 

첫째, 문어발식 콘센트 사용은 자제한다. 겨울철에는 난방기구의 사용 증가로 한 개의 콘센트에 여러 개의 코드를 꽂아 사용하는 경우가 잦다. 과부하로 인한 화재위험성이 있으므로 지양하는 것이 좋다. 또한 평소 콘센트에 먼지가 쌓였는지 수시로 살펴보고 청결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둘째, 사용한 난방기구의 전원은 반드시 꺼놓는다. 나와 가족이 따뜻한 겨울을 나기 위해 사용하는 기구들로 인해 행복의 보금자리가 하루아침에 잿더미가 되고 소중한 생명을 앗아갈 수도 있다. 사용 후에는 반드시 꺼놓는 습관을 들여놓는 것이 좋다.

 

셋째, 주택용 소방시설인 소화기와 단독경보형 감지기를 설치한다. 주택용 소방시설은 화재피해 저감에 큰 효과가 있다. 실제로 이 소방시설로 큰 피해를 막은 사례가 뉴스에 종종 보도되고 있다. 가구마다 소화기는 층별 1개 이상, 감지기는 구획된 실별로 1개씩 설치하여 두면 화재 초기 대응에 크게 도움이 된다.

 

겨울철 해마다 화재 현장을 직간접적으로 보면서 남의 일이 아니라 우리 또한 이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고 다짐하면서 불조심이라는 단어를 되새겨 본 적이 있을 것이다.

 

‘화재예방 서로서로, 화재대피 바로바로’ 2022년 소방안전공모전 표어분야에서 은상을 수상한 당선작이다. 내 가족과 이웃, 모두가 겨울철을 안전하게 나기 위해 서로서로 화재예방에 동참하고 혹시나 모를 화재가 발생하면 바로바로 대피하여 큰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올해가 되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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